이명기李命基필(1756-?) <강세황 초상>
보물 제590호. 1783년, 비단 위에 담채.
강세황(1713~1791)은 18세기 예단의 총수로서, 소위 태서화법으로 불리는 서양화법을 중국에서 배워 당시 화단에 널리 보급하였다. 뛰어난 글씨와 그림을 남긴 화가로서, 좋은 글을 남긴 문장가로서, 한성판윤을 지낸 관리로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강세황의 초상을 그린 이명기(李命基, 본관 개성(開城), 호 화산관(華山館))는 화원이었으며 찰방을 지냈다. 초상을 잘 그려 1791년 정조어진을 그릴 때 주관화사(主管畵師)로 활약하였고, 1796년에는 김홍도와 〈서직수초상徐直修肖像〉을 그렸다. 강세황의 초상화는 모두 여덟 점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중에 이 초상화는 관복차림의 정면상으로서 얼굴의 분명한 주름살, 음영법을 쓴 입체묘사, 명암법으로 처리된 사실적인 옷주름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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