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눈에 넣어도 안아픈 사랑

鶴山 徐 仁 2006. 9. 29. 17:55




      눈에 넣어도 안아픈 사랑 청호 윤 봉 석 소낙비 사연에 내 사랑 비를 맞을 수 없다오 비에 젖어 감기 몸살 들을까 빗물에 씻겨 사랑이 퇴색될까
      엄동설한에도 모닥불도 쬘 수 없다오 창오지 같은 사랑 행여 불에라도 타 버일까
      남촌에서 싱그러운 봄 바람 불어오니 문득 내 사랑이 보고 싶소 꽃 소식 손에 들고 오시려나
      땅에 놓으면 흙 묻을까 높이 들면 날아갈까 알콩달콩 꽃밭에 심은 사랑
      나풀나풀 벌 나비 날개 끝에 숨어 오시려나 봄꽃향기 가득 담아 아지랑이 속으로 묻어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