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적인 성격을 뛰어 넘어 교향적인 충실함을 더한 완숙한
피아노 협주곡의 출발점이 이 협주곡에서 시작된다. 모짜르트
자신은 K. 450, 451, 453의 3곡을 대협주곡이라고 부르고
K. 449와 구분하고 있으나 이들 작품에 있어서는 독주 피아노에
새로운 기술상, 또는 표현상의 시도가 보이며 관현악의 편성이
한결 충실해져서 관악기군에 독립된 오블리가토적 역할이
주어지고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 Bb장조 4/4박자. 먼저 저음만의 관악기의
합주가 제1주제를 제시한다. 이 곡의 첫머리는 여기에서 쓴
관악기의 새로운 용법을 선명하게 인상지운다. 경과부의 관
파아트는 피아노 협주곡에 공통된 모티프라고 말할 수 있는
행진곡풍 리듬 동기가 나타난다.
이어 느릿한 싱코페이션으로 제2주제가 연주되고 크레센도하여
코데타에 들어선다. 독주 피아노가 화려한 아인강으로 등장하지만
이것은 이 협주곡에 있어서 독주 파아트에 주어진 인격적인 개성을
강조하는 듯하다. 페르마타에 이어 재제시부로 들어가고 제 1주제
g단조의 경과 주제를 지나 F장조의 새로운 제 2주제를 연주한다.
전개부에서는 피아노가 다채로운 표정으로 자유로이 독주를
계속하고 잘 짜여진 준비를 거쳐 제 1주제를 재현한다.
제2악장/ 안단테 Eb장조 3/8박자. 협주곡의 느린 악장의 변주곡
형식을 도입한주목할 만한 악장이다.
주제는 현에 의한 리이트풍 선율이며 이는 통례와 같이 악절마다
반복을 갖는다. 그 대신 피아노가 이를 약간 변주해 가며 반복하며,
여기서는 주제 그 자체가 하나의 변주로 포함되는 이중 변주의
기법을 쓰고 있다.
제1주제도 이 방법으로 이어지지만 현에 의한 부분에서는 피아노는
장식적 음형을 섞고 있다. 제2 변주로부터 관악기가 가해지며 그대로
코다로 들어가 꺼질 듯이 끝맺는다.
제3악장/ 알레그로 Bb장조 6/8박자. 혼 협주곡을 생각케 하는 곡이다.
약간 설익은 듯한 피날레. 론도 주제로 시작되며, 이것이 제 1쿠플레의
16마디의 아인강(자작)을 지나 재현되며 Eb장조의 제2 쿠플레에 들어선다.
원숙기의 모짜르트 양식으로 이 부분은 주제의 전개와 결합되어 있지만
여기에서 목관과 피아노의 앙상블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34마디로 된 자작의 카덴짜(자필 악보의 소장은 제 1악장의 것과 같다)를
지나 코다에서는 론도 주부에 포함되어 있던 팡파르풍의 음형이
클로우즈업되어 숲 속에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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