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전설 속 이상향을 그려 놓은 정원 - 남원 광한루원의 아름다움

鶴山 徐 仁 2005. 11. 4. 11:18
전설 속 이상향을 그려 놓은 정원
남원 광한루원의 아름다움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사적 제303호)은 전설 속의 이상향을 그려 놓은 넓은 정원 같은 곳. 춘향전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책을 즐기기에 참으로 좋은 조경공간이다.

광한루원의 정문인 '청허부'가 월궁의 출입문을 상징한다 하니 광한루원 들어서는 길이 마치 천상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듯하다.

달나라 선녀 항아가 사는 월궁 속의 '광한청허부'에서 이름을 따온 '광한루'.

▲ 광한루
ⓒ2004 김연옥
남원으로 유배되어 온 황희 정승이 세운 '광통루'를 세종 26년(1444년)에 정인지가 그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광한루(보물 제281호)라고 이름을 붙였다.

퇴기 월매 딸 춘향과 남원 부사 아들 이몽룡의 사랑이 시작된 곳도 바로 이곳. 단옷날 광한루에 올라앉은 이몽룡이 그네를 뛰고 있는 춘향을 보고 견우가 직녀를 만난 듯, 월궁 항아를 본 듯 첫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 안도현 '사랑한다는 것' 모두


천상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이 달을 즐겨 볼 수 있게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해 지어진 수중누각 완월정. 전통적인 조선식 누각으로 춘향제 행사의 주요 무대로 사용되고 있다.

▲ 완월정
ⓒ2004 김연옥
광한루 앞 호수는 요천의 물을 끌어들여 만든 것으로 은하수를 상징한다.

▲ 광한루 앞 호수
ⓒ2004 김연옥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날 때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모여 서로 몸을 이어 만들었다는 전설의 다리인 오작교. 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용감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다리이기도 하다.

▲ 오작교
ⓒ2004 김연옥
중국 전설 속의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일컫는 삼신산. 그곳에는 그 열매를 먹으면 늙지도 죽지도 않는 나무가 있다 한다. 우리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렀다.

▲ 삼신산
ⓒ2004 김연옥
광한루 앞 호수 안에는 그 전설의 삼신산이 세 개의 섬처럼 조성되어 있는데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광한루 앞 호수
ⓒ2004 김연옥
적어도 하루에
여섯번은 감사하자고
예쁜 공책에 적었다

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
노래하자고…

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
그러면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
내 마음의 공책에
오늘도 다시 쓴다

- 이해인 '어떤 기도'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겨울 때 광한루 앞 호수에 떠있는 삼신산을 찾아 가보자.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세 개의 섬을 한가로이 거닐어보며 일상을 잊고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성싶다.
출처 : 고려아연 트래킹(걷기 등산 여행)
글쓴이 : 트래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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