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경북 청송 주왕산의 사계

鶴山 徐 仁 2005. 11. 4. 11:13

<주왕산의 사계>

주왕산의 봄

주왕산의 여름

주왕산의 가을

주왕산의 겨울

주왕산의 가을

주산지의 신록

주산지의 봄

주방계곡 단풍

장군봉에서 본 기암단풍

주왕산의 겨울

주산지의 단풍

주왕산 수달래

주왕산의 가을

가메봉 일출

대전사와 기암

계곡단풍

등산로의 단풍

급수대

시루봉, 병풍바위, 학소대

운무

제2폭포

기암단풍(주봉쪽에서)

안개속의 주산지

기암

제1폭포

기암 운해

여명

기암 단풍

주왕산의 바위들

<주왕산의 전설>

천년이 넘은 고찰 대전사는 주왕산 전설과 함께 재미있는 설화를 전해주고
있는데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대전사의
경내에는 지금도 우물을 메운 흔적이 있고 이 우물에 얽힌 얘기가 전해진다.

조선시대 어느 스님이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를 매일 냇가에서 길어다가
올리곤 했는데 하루도 쉬지 않고 물을 떠다 공양을 올리니 귀찮기 그지없어
스님들이 의논을 한 결과 앞뜰에 우물을 파서 그 물을 길어 청수로 사용했다.

얼마 후 이 절에 불이 나서 절이 모두 불타버렸는데 그 뒤 성지도사가 와서
지세를 보고 하는 말이 대전사는 터가 부선형(浮船形) 즉 배가 바다에 떠서
항해하는 혈(穴)이라 여기에 우물을 파니 배바닥에 구멍이 뚫은 격이 돼
불이 나서 절이 타게 되었다면서 우물을 메우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대전사의 오른쪽 밭 가운데 우물을 메운 흔적이 남아 있다.

청송읍 거대리 동쪽 골짜기에 오래된 절이 한 채 있었고 이 절을 뒤로 하여
지름길로 자주 쓰이는 오솔길이 있었는데 옛날 어떤 선비가 과거 공부를
하기 위해 명산 대찰을 찾아 다니던 중 날이 저물어갈 무렵 이 거대리 절골에
이르러 하룻밤을 묵기 위해 어느 큰 기와집 대문 앞에 와 주인을 찾으니
아리따운 처녀가 소복을 하고 나오기에 이상히 생각하며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 청하였으나 그 처녀는 거절하면서 사연을 얘기했다.

원래 처녀의 집은 부자로 부모님을 비롯한 여러 형제 자매가 살고 있었는데

매년 오늘밤에 이상한 괴물이 나타나 집안 식구 한 사람씩을 물고 가서 이제 남은 사람이라고는 자기
혼자뿐이라며 오늘밤에는 마지막으로 자기도 잡혀갈 것이라는 얘기였다. 젊은 선비는 그 처녀가 너무나
측은하게 여겨져서 그 괴물의 정체를 꼭 밝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선비는 처녀의 마음을 진정시킨 뒤 술
한 독과 고기며 과일을 갖춘 음식을 차리도록 부탁하여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상은 문 앞에 차려놓고
큰 촛불을 가져오게 하여 집안을 밝게 비춘 다음 명주실 한 타래를 준비하여 여러개의 고리를 만들어 방문 앞
음식상과 술독 주위에 펴놓은 뒤 처녀를 벽장 속에 숨겨두고 대청마루에 칼을 쥐고 누워 있었다.

이윽고 한밤중이 되자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불빛에 번들거리는 거대한 괴물이 지붕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고
혀를 널름거리며 내려오는지라 이를 본 젊은 선비는 칼을 빼어 괴물의 등을 힘차게 내리쳤더니 괴물은
도망치기 시작했는데 명주실 고리가 목에 감긴 채 숲 속으로 사라졌고 명주실 타래도 풀려나갔다.

이윽고 한숨을 돌린 선비가 괴물과 싸우는 소리를 듣고 기절한 낭자에게 물을 끊여 먹여 소생시키고 나니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선비는 아침 밥을 든든히 먹고 명주실을 따라 숲속으로 가보니 명주실은 절 뒤 큰 바위 밑에 있는 굴로 들어
갔다. 굴을 따라 들어가려다가 굴 입구에 나무를 쌓고 불을 질렀더니 얼마 후 뜨거운 불에 못 이겨 괴성을
지르며 천둥소리와 함께 등이 그을린 큰 지네 한 마리가 굴 밖에 나와 쓰러졌다. 선비는 준비한 칼로 지네를
찔러 죽이고 낭자와 백년가약을 맺고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부동면 항동과 영일군 원담의 경계에 외지고 따로 떨어진 부자의 큰집에는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는 손님으로 붐볐고 이를 접대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편히 쉴 틈이 없었다. 부자 내외의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다만 편히 좀 쉬었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부자집 앞을 지나게 되었다.

그날도 역시 찾아온 손님 접대로 분주하던 부자 아내는 지친 표정으로 사정을 얘기하면서 무슨 방도가
없겠느냐고 물었다. 얘기를 다 듣고 난 스님은 "그렇다면 방법이 있긴 있지" 하며 집 앞의 길을 끊어 놓으면
손님이 없을 것이라 이르고 총총히 사라졌다.

부자 내외는 이튿날 날이 밝자 하인을 시켜 길을 끊게 했더니 연못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고 그로부터 손님은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많던 재물이 까닭없이 줄어들어 끝내는 집안이 망하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부자 내외가 끊어버린 길이 용의 형상을 한 뒷산의 등줄기인 '청룡맥'이었으며 부자가
갑자기 망한 것은 청룡맥, 곧 용의 허리를 끊어 놓았기 때문이라고들 했다.

오랜 세월을 두고 냇가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붉은 수단화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은 채 슬픈 사연을 안고 다소곳이 꽃을 피우고 있다. 수단화
또는 수달래란 이 꽃은 다른 지방에선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꽃으로 여기
주왕산 계곡에서만 피는데 꽃 빛깔은 진달래와 비슷하나 약간 더 붉은
편이며 생김새는 철쭉(연달래)과 비슷하고 그 키나 나무의 생김새도
철쭉이나 진달래와 닮은 데가 많다. 5월초에 계곡을 따라 수단화가 피면
꽃이 냇물에 비춰 붉은 물이 흐르는 듯 해서 볼 만 하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수단화에는 남 모르는 서러움이 숨어 있으니 주왕이
이곳에서 신라군사와 싸우다 힘이 다해 마장군 형제의 화살에 맞아 잡히자
그의 피가 주왕굴에서 냇물에 섞여 계곡을 따라 붉게 흘러 내렸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 주왕산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이 계곡과 내를 따라
피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주왕의 피가 꽃이 되어 핀 것이라 해서
수단화(壽斷花)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그 뒤 해를 거듭할수록 냇가의 수단화는 더욱 퍼져 주왕산을 아름답게 장식해 왔으며 특히 5월이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 우아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주왕산의 등산 코스>

1) 매표소-대피소-제3폭포-금은광이-월외2동-달기폭포(9.3km 4시간 5분 소요)

2) 매표소-백련암-월미기-금은광이(4.5km 2시간 소요)

3) 대피소-후리매기-사창동-왕거암-내원분교-대피소(11.5km 5소요)

4) 매표소-대피소-칼등고개-주봉-매표소(9.2km 3시간 45분 소요)

5) 상이전-신슬골입구-대문다리-왕거암-대피소-매표소(13.4km 6시간 40분 소요)

제3폭포코스 : 매표소-제1팔각정-대피소-제3폭포(7.5km,2시간30분)

왕거암코스 : 매표소-제2폭포-왕거암-내원동-제3폭포-매표소(17km,7시간)

금은광이코스 : 약수탕-월외1동-너구동-금은광이-제3폭포-대피소(15km,6시간30분)

절골코스 : 절골-대문다리-왕거암-내원동-제3폭포-대피소(6시간50분)


출처 : 고려아연 트래킹(걷기 등산 여행)
글쓴이 : 트래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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