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전남 담양 ③ 대나무박물관 外...

鶴山 徐 仁 2005. 10. 29. 13:22
전남 담양 ③ 대나무박물관 外...
  2005
김신묵      

소쇄원을 보고나와 떡갈비와 대나무 통밥으로 식사를 한 후

근처의 가사문학관과 식영정을 둘러보니 이곳으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담양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들어온 길 887번 지방도를 거슬러 나가는데

왼편으로 담담히 펼쳐진 광주호를 안보고 갈 수가 없다.

 

1976년 영산강 유역 농업개발의 일환으로 광주댐을 막아 광주호가 생겼다.

 

광주호 입구에는 '전망좋은곳'이 정해져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호반이 정말 장관이다.

 

 

그 옆에는 코스모스가 무리지어 피어있다.

 

 

다시 887번 지방도를 달려 담양으로 들어가는 29번 국도를 접속하니 그곳이 원강로타리....

송강정 간판이 보여 들려보았다.

 

여느 정자나 누각이 그렇듯이 송강정(松江亭) 역시 약간의 언덕위에 지어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송강정(松江亭)은 송강 정철이 선조 17년(1584)에 대사헌직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죽록정을 중수하고 속미인곡을 지은 곳이며

정면에는 '송강정', 측면에는 '죽록정' 현판이 붙어있다.

 

<정자 모습과 2개의 현판.....>

 

  

 

<정자 옆에는 思美人曲 詩碑가 서있다....>

 

 

송강정을 둘러본 후 다시 길을 달려 담양으로 올라오다 봉산으로 빠지니 면앙정이 거기 있다.

면앙 송순(1493-1582)이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지은 것으로 퇴계 이황이나 당시 학자들과 학문을 논하거나

기대승, 고경명, 정철, 임재등... 후학을 길러 낸 유서깊은 곳이다.

 

면앙정 역시 언덕위에 있다보니 길에서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않고 또한 이정표나 교통표식이 부족하여 찾기도 쉽지 않았다.

돌에 새긴 글씨를 보고 찾아야 하는데 언듯 지나치기 쉬울정도로 허스름하고 주변이 어수선하다.

 

 

<정자 전경.....>

 

소쇄원옆 식영정에는 커다란 왕소나무가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 있더니

이곳 면앙정도 맞은편에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서 있다......상수리 나무 일종인듯?...

근처에는 도토리 나무가 많아서 저 혼자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숲속에 인기척처럼 들린다.

 

담양은 전라남도 북쪽에 위치하여 경관좋고 기름진 땅이 많을 뿐 아니라

이 지방에서 배출한 저명한 학자들이 많아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역사에 기록된 유서깊은 고장이다.

그러다보니 가는곳마다 정자나 樓를 지어 자연을 노래하거나 자신을 갈고 닦으며 후학을 양성하는 일이 많기도 하였음직하다.

그 실재적 문화유산들이 이처럼 둘러본 소쇄원,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등이니 이 모두가 10리안에 있는것들이다.

 

면앙정을 둘러보고 나오니 마침내 담양읍내로 들어섰다.

먼저 눈에 띄는것이 대나무 박물관, 죽물 박물관이라고도 한다.

 

<박물관 전경>

 

<입구 조각품.... 대나무 죽세공을 하는 모습이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전시관은 대나무에 관한 모든것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분류하여 전시하였는데

입구 좌우측 열지어선 상가들이 손님이 없고 장사가 잘 안되는것이 확연하고 관람객도 별반 없어보여서

어딘지 활기가 부족하고 어쩐지 시큰둥해보이는게 안타까웠다.

 

 

그밖에 담양읍내에는 추월산, 담양호 방향으로 죽녹원과 관방제림이 있는바

죽녹원은 대나무 테마숲으로 꾸민곳으로서 산책로등을 잘 닦아놓아 1~2시간 이상 걸어볼수 있도록 된곳이며

관방제림은 죽녹원 앞....한강 고수부지의 제방같은 곳으로서 담양을 가로지르는 영산강 수해방지를 위하여

인조 28년 (1648) 처음 조성하였으며 1854년에 중수하였다 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아서는 그저 평범한 강변 뚝방일뿐.... 자칫 관방제림을 밟고 서서는

관방제림이 어디냐고 묻는 일이 왕왕 생길 법 하다.

 

<죽녹원...>

 

 

<관방제림>

 

 

죽록원과 관방제림을 보고나서 더 안쪽으로, 정읍을 향하면

담양의 주산이라 할 수 있는 추월산(秋月山)과 담양호가 나온다.

추월산(해발 729m)은 전남기념물 4호이며 전남 5대 명산중 하나....  정상에 오르기전 암벽위의 '보리암'이 유명하며

내려다 보면 담양호가 넓은 수면을 반짝이며 누워있는 절경을 보여준다.

 

<추월산 모습.....이름처럼 가을이 아름다운 산이련가??......너무 깨끗한 가을 하늘에 잘 어울리는 배경이다>

 

<담양호와 추월산.....>

 

<담양호...>

 

아무튼 담양을 구석구석 둘러본 후 인접한 전남 순창으로 향하였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24번국도는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이며

새로이 외곽도로가 놓이고 있지마는 앞으로 다시 또 이곳을 방문한다해도 구도로로 갈것이다.

 

순창은 담양과 붙어 있지만 전라북도가 되며...고추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잠시 들러서 고추장 구경도 하고 시식도 하고 간단하게 장아찌 종류와 고추장을 사왔다.

 

<고추장 민속마을에서 마음에 드는 한 집을 들렸다.......순창허씨 전통고추장(063)653-2653 >

  입구부터 멋스럽고 옛스럽다....

 

즐비한 장독대가 보는이를 감탄케 한다.

고추장 시식은 저 장독중 하나의 뚜껑을 열어 직접 찍어 먹어보게 한다....

 

<현장 매대에서 팔고 있는 고추장, 된장등 장류와 다양한 장아찌들.....>

 

<누구나 이집에 들리면 동동주 한잔과 여러가지 장아찌를 시식할 수 있다>

 

 

 

<蛇足>

전남 담양....소쇄원을 비롯해서 대나무숲이 인상적이었으며 옛 선인들의 문학 향기가 듬뿍 배어 있는곳이다.

담양일대를 돌아보며 느낀점은 도로별 분기점마다 관광지 표시판이 다소 부족하다.

제법 운전도 잘하고 지도책도 잘 보는 필자도 두어번 잘못 들어갔다 나오곤 했으니

초행길로 오는 이들을 생각해본다면 지자체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ㅇ 소쇄원....주차비 2000원(소형), 입장료 1000원(성인)

ㅇ 가사문학관....주차비 1000원(소형), 입장료 1000원(성인)

ㅇ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입장료 없음

ㅇ 대나무박물관....입장료 1000원(성인)

ㅇ 죽록원.....입장료 있음 (세부금액 미확인)

ㅇ 금성산성....주차비 2000원 (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