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석남사
일주문]
석남사 숲길을 오르며 영남지방에 솟아
있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 중에서 알프스에 비길 만큼 높고, 아름다운 산, 여럿을
가리켜 영남
알프스라고 부르는데 운문산, 가지산 역시, 영남 알프스에 포함된 산 답게 산이 높고 골이 깊었다. [석남사의
봄]
그래서 그럴까? 가지산에서 불어온
바람결에는 깊은
산중에서나 맡을 수 있는 맑은 산 이슬 냄새가 스며있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석남사를
올랐다.
석남사 일주문을 지나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길을 5백m쯤 걸었을까? 가지산 자락에서 흘러드는 두
계곡물이 하나로
모이는 두물머리에 석남사(石南寺)가 숨을 죽인체 업드려 있었다. [운문사 입구의
노송지대]
운문령을 넘어 운문사로 맑은 계곡물처럼 정걸한 사찰 석남사를 둘러보고 나와 다음 행선지인 운문사를
향했다.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같다는 호거산(虎踞山)아래, 넓은 평지에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운문사가 위풍당당
뽐내며 앉아
있었다.
[운문사를
들어가는 입구의 노송지대와 맑은 시냇물..]
운문사를 들어가는 길목 양편에는 운치있는 노송나무 숲이 늘어서 있었고 그 사이로 맑은 시냇물이 수정처럼 흐르고 있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되었다는
운문사는 석남사와
마찬가지로 여승들의 사찰로서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어 수 많은 비구니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는 절이라고 한다. 또한 신라시대
때에는 화랑도의
세속 오계를 내려준 화랑정신의 발원지로서 화랑수련장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운문사
입구에서 진달래와 놀고 있는 벚꽃 ]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던 당시에는 이곳 운문사 일대가 전략상으로 중요한 신라의 병참기지였다고 한다. 노송 숲을 벗어나자 흐드러지게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들이 진달래와 사이 좋게 놀고 있는 평지에 운문사가 봄에 휩싸여 있었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 해마다 막걸리 12말을 마신다고 한다.]
나이가 약 4~ 5백년 정도된다는 이 나무는 반송(盤松)이라 불리우는 소나무로서 지상 2m 높이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땅을 향해 자라 수십개의 지주로 가지를 받쳐주고 있었다.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되었다는 이 처진
소나무는 제 스스로 몸을
낮춤으로써 더욱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겸양지덕의
가르침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모습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적인 미를 가지고
있어서...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이 나무는 봄이 오면
막걸리 12말을 뿌리에
부어준다고 한다.
소나무 바로 앞에는 운문사에서 가장 넓은 건축물인
"만세루"가 있었다. [운문사의
매화 꽃은 지고 있었지만 아직도 꽃이 매달려 있었다.] 다른 사찰과 달리 산을
등진 것이 아닌 산을 마주보는 모양으로 지어졌다는
<호거산 운문사>는 자연경관이 좋은 명당자리에 위치해서인지
주위 풍광들에서 뭔가 마음이 평안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운문사 범종루에서 종을 치는 여승... 처진 소나무가 보인다.] 경주 태종 무열왕릉, 김유신묘, 천마총... 천년고찰 운문사의 향기를 몸과 마음에 가득 담고 운문사를 떠났다. 운문사를
벗어나자 운문댐이
눈앞에 나타났다. 넓은 수면을
가진 운문댐에는
밀려온 봄이 만 수위를 이루고
있었다. 건천을 거쳐 경주로 이어지는 20번 국도는 무척 한가로웠다. [
천마총을 들어가는 대릉원 경주 황남동 고분군 일대를
정비하여 대릉원(大陵苑)이라 이름 지은 고분공원 안에는 고분 23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대릉원 안에는 천마총이 있었다. |
출처: http://club.chol.com/common/club_index.asp?clubid=h1101017 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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