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충북 영동 민주지산, 물한계곡

鶴山 徐 仁 2005. 10. 29. 11:40
충북 영동 민주지산, 물한계곡...
  2005
김신묵      

■  충북 영동군

충청북도 최남단에 위치한영동은 산이 많은 지역으로 멋진 계곡들을 품고 있다. 또한 난계 박연 선생의 얼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매년 난계국악축제가 열리고 있다.

 

 

■ 민주지산/물한계곡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의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은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분기하여 남서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이 추풍령에서 내려 섰다가 다시 기개를 일으키면서 형성된 산이다.

이 민주지산은 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 무주의 3도에 걸쳐 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으로 해발 1,100m~1,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20여km의 깊은 골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물한계곡이다.

삼도봉에는 3도 (충북,경북, 전북) 화합기념탑을 건립하여 매년 10월10일이면 3도만남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민주지산은 진달래 명산으로 진달래가 북으로 각호산,남동쪽으로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며 8㎞의 주능선을 그리고 있다. 석기봉과 삼도봉을 잇는 능선은 산죽과 진달래길이다.다른 산의 진달래가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반해 이곳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도열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三道峰·1,177m)은 민주지산(岷周之山·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삼도봉 대화합탑


    전라북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삼도의 화합을 다지는 대화합탑으로 해발 1177m의 삼도봉 정상부에 1990.10.10에 세워졌으며, 매년 10월 10일에 이곳에서 삼도의 주민들이 모여 만남의 날 행사를 갖는다.

 

 

■  물한계곡

민주지산 남쪽에 있는 물한계곡은 계곡물이 너무 차가워 물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은 황룡사에서 용소 (일명 무지개소)까지이다.  물한계곡은 적어도 1박 2일의 일정은 잡아야 하는 피서지로 골짜기에는 호도나무, 밤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제철이다.

 

여름이면 물한계곡은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또한 민주지산,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은 사철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정상을 잇는 능선에는 각종 잡목과 진달래, 철쭉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어느 계절이든 장관을 이룬다. 
                               

물한리 종점에서 삼도봉을 향하다 보면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 등이 있고 장군바위를 비롯 많은 소와 숲이 어우러져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산행코스 >

민주지산 산행기점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용화면 조동리,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등 4곳에서 시작된다. 영동쪽의 산세가 완만하기 때문에 대부분 산행기점을 물한리로 잡는다.

 

이곳의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각호봉으로 이어지는 종주구간은 인기있는 산행코스. 그러나 활처럼 휘어져 있고 작은 오르내림이 많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물한리에서는 민주지산, 각호봉, 석기봉, 삼도봉을 모두 오를 수 있다.

 

버스종점에서 숲이 우거진 산판도로를 따라 옥소를 거쳐 20여분 오르면 민주지산과 삼도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민주지산까지는 약 1시간20분이 소요된다.

 

삼거리에서 10분 거리에 의용골폭포가 있다. 폭포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계곡이 음주암골로 골짜기를 따라 석기봉과 삼도봉사이의 능선안부로 올라설 수 있다. 삼거리에서 1시간여를 올라야 삼도봉아래 삼마골재에 다다른다.

삼도봉은 삼마골재에서 오른편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 삼도봉산행 (약4시간 소요)
물한계곡주차장 - 황룡사 - 잣나무숲 - 삼도봉 삼거리(우회전) - 안부(헬기장) - 삼도봉 - 석기봉쪽 1km지점 물한계곡 삼거리 - 잣나무숲 - 황룡사 - 물한계곡주차장

 

▲ 석기봉산행 (약4시간 소요)
물한계곡주차장 - 황룡사 - 잣나무숲 - 석기봉삼거리(우회전) - 석기봉 - 민주지산쪽 첫번째 물한계곡 삼거리 - 잣나무숲 - 황룡사 - 물한계곡주차장 

 

▲ 민주지산산행 (약4시간 소요)
물한계곡주차장 - 황룡사 - 잣나무숲끝 민주지산 삼거리(우회전) - 능선 - 민주지산 - 석기봉쪽 200m지점으로 되돌아감 - 잣나무숲 - 황룡사 - 물한계곡주차장 

 

▲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종주산행 (약 6시간 30분 소요)
물한계곡주차장 - 황룡사 - 잣나무숲 - 삼도봉 삼거리(우회전) - 안부(헬기장) -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 석기봉쪽 200m지점으로 되돌아감 - 잣나무숲 - 황룡사 - 물한계곡주차장 

 

▲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 종주산행 (7시간 이상 소요)
물한계곡주차장 - 황룡사 - 잣나무숲 - 삼도봉 삼거리(우회전) - 안부(헬기장) -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 각호산 - 각호골 - 물한계곡주차장   

 

 

■   개념도

     

■  사진자료


    황룡사에서부터 이어지는 폭2-3m의 넓은 길.

    좌측 철조망은 상류까지 길과 계곡사이를 가르고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나 몇군데 출입문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계곡에서의 휴식은 가능하다. 무분별한 출입을 통제하고자 하는 의도같으며 조금 눈살이 찌푸려지기는 하지만 계곡을 보호하기위해서라면 감수해야할 것같다.


    황룡사를 지나서 만나는 잣나무숲지대.

    이 숲은 아주 아늑하고 산책이나 돗자리를 깔고 쉬기에 적당하다.


    잣나뭎숲의 끝부분의 삼거리.

    직진하면 삼도봉, 석기봉, 우측길로 가면 민주지산이다.


    석기봉에서 바라본 삼도봉.

    ①지점이 헬기장이있는 삼도봉 동쪽의 고개이고, ②이 대화합탑이 세워져있는 삼도봉이다.


    삼도봉쪽에서 올려다본 석기봉 정상부.

     


    석기봉 정상에서 삼도봉쪽으로 바라본 모습.

     


    민주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기봉, 삼도봉

    이 능선길은 특별히 어려운 지점이 없이 순탄하다. 사진 우측 뾰족한 봉우리가 석기봉이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각호산 방면
    ①이 각호산 정상부, ②이 민주지산과 각호산 중간지점의 삼각점 봉이다.
    삼각점봉에 도착하기전 물한계곡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두번 만나고 두번째 삼거리가 삼각점봉 동쪽 능선으로 내려서서 물한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민주지산에서 각호산까지의 능선길은 삼도봉에서 민주지산까지의 능선길에 비해 조금 걸리적거리고 변화가 심한 편이다.


    민주지산과 각호산 중간지점의 삼각점봉.

    삼각점이 박혀있고 좁은 공터로 되어있으며 사방이 나무로 막혀 답답하다.

    시간상 이곳에서 소주한잔 걸치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은 왔던길을 4분정도 되돌아가 물한계곡쪽 능선을 탔다.


    삼각점봉 부근의 능선길은 사진처럼 산죽으로 가득하다. 한참을 산죽과 씨름하고 내려가다 만나는 안부에서 우측 잣나무숲사이로 민주지산 등산로와 만나는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워낙 오래전에 뚫어놓은 길이라 뚫고 나가기가 힘겨우니 섣불리 덤비지 말고 계속 능선길을 이용하여 하산을 하도록하는 것이 좋겠다.

     

     

     

     

    ■  산행 기록

ㅇ 12:58 물한계곡 주차장 출발

    주차장에서 3m정도의 넓은 길을 따라걸으면 몇 분만에 황룡사가 나오고, 계속 직진하면 잣나무 숲이 나온다.

    황룡사에서부터는 계곡물과 길사이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몇 군데 출입문이 만들어져 있다.

ㅇ 13:18 잣나무숲
    아늑한 분위기의 숲으로 큰길을 벗어나 숲안으로 들어가 걸어보는 것도 좋다.

ㅇ  13:22 잣나무숲 끝부분 민주지산, 삼도봉 삼거리 (삼도봉 5.1km, 민주지산 3km)
    주요등산로 곳곳에 거리표시가 되어있는 안내판이 잘 세워져있어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ㅇ  13:40 석기봉 삼거리 (삼도봉 3.3km, 석기봉 1.7km)

ㅇ 13:48 삼도봉 삼거리
      이곳에서 큰 길을 버리고 삼도봉 표지를 보고 우측길로 들어선다.

ㅇ 14:34 고개 (헬기장)

ㅇ  14:51 첫번째봉

ㅇ  15:00 삼도봉 (민주지산 4.1km, 석기봉 1.5km)

ㅇ  15:10 삼도봉 출발

ㅇ  15:30 물한계곡 삼거리 (삼도봉 1km, 석기봉 0.5km)
     삼도봉만을 오를때 이길로 하산하면 된다.

ㅇ  15:48 석기봉 (민주지산 2.6km)
     바위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기봉아래 삼두마애불이 있다.

ㅇ 16:10 석기봉 출발

ㅇ 16:28 물한계곡 삼거리 
    석기봉에서 하산로로 이용하면 된다.

ㅇ 17:05 물한계곡 삼거리 (민주지산 0.8km, 석기봉 1.8km)

ㅇ 17:18 물한계곡 삼거리 (민주지산 0.2km, 석기봉 2.4km)
    위의 두개의 삼거리를 석기봉 산행후 하산로로 이용할 마음이라면 아예 민주지산까지 연결하여 산행하는 편이 좋다.

ㅇ 17:23 민주지산
    민주지산에서의 하산은 석기봉쪽으로 200m되돌아간 지점에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면 된다.

ㅇ 17:34 민주지산 출발
    시간상 민주지산에서 하산할까 생각하다,

    각호산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다음 산행을 위해 미리 등산로를 확인할겸해서 빠른 걸음으로 각호산 방면으로 향했다.

ㅇ 17:53 물한계곡 삼거리
    우측 물한계곡쪽으로 내려서면 민주지산 등산로와 만나는 것으로 추정.

ㅇ 18:03 물한계곡 능선 삼거리

ㅇ 18:07 삼각점봉
    민주지산과 각호산의 중간 지점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로 삼각점이 박혀있고 사방이 나무로 꽉 막혀있다.

    시간상 도저히 각호산을 오를수 없어서 이곳에서 김치에 소주한잔 걸치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ㅇ 18:28 삼각점봉 출발
    왔던길로 되돌아가 첫번째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ㅇ 18:32 물한계곡 능선 삼거리
    산죽이 가득한 능선길을 헤치고 내려간다.
ㅇ 18:45 안부삼거리
    우측 가파른 사면으로 두개의 등산로 표식이 붙어있지만 달아놓은지 오래되어보여 계속 능선을 탈까하다가 조금만 내려가면   민주지산 하산로와 만날것으로 생각되어 잣나무 숲으로 내려섰다. 얼마가지않아 등산로가 희미해지며 잡목을 헤치며 나가야  했고, 거의 허리를 펴지못하고 길을 찾아 내려가야 했다. 가끔 등산로 표식이 이어지긴 했지만 워낙 오래전에 뚫어놓은 길이라 등산로가 잡목으로 뒤덮여 진행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정신없이 15분을 내려서니 갑자기 폭 2미터정도의 큰 길이 나왔다. 민주지산 등산로 였다. 큰길에서 내려온 곳을 바라보니 길이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이 구간은 될수있으면 하산로로 택하지 않는것이 좋겠다.
ㅇ 19:00 민주지산 등산로
    이후로 폭2m정도의 큰 길이 계속이어진다.
ㅇ 
19:14 삼거리
   석기봉쪽에서 내려오는 큰 길과 만난다.
ㅇ 19:21 잣나무숲 끝부분 민주지산, 삼도봉 삼거리
ㅇ 
19:38 황룡사
ㅇ 
19:54 물한계곡 주차장

ㅇ 20:15 물한계곡 주차장 출발
    한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 식당 아주머니께서 갈길이 멀다며 커피한잔을 뽑아주셔서 고맙게 먹고 민주지산을 떠났는데, 점심때도 아주머니께서 주신 얼음물 덕택에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 더욱 고마움을 느꼈던 산행이었다.


 

 

< 드라이브 메모 >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빠져나와 매곡, 상촌으로 가는 4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물한리로 진입한다.

 

 

★ 난계예술제 (물한계곡 지역축제)
난계예술제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일을 기념하고자 열리는 행사이다.
난계예술제 기간에는 난계국악경연대회, 난계생애무용극, 숭모제, 난계국악단공연, 시조경창, 감아가씨 선발대회, 설계농요시연, 민속놀이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송호국민관광지, 물한계곡, 천태산 등 영동의 관광명소를 둘러 보는 기회도 가져본다.

 

 

<다녀온 사진....2003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