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정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6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북송금사건으로 인한 수감생활에 미안함을 나타내면서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당국자는 28일 “김
위원장이 6월 평양에서 열린 통일대축전 기간동안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통해 박 전 비서실장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박 전 비서실장의 노력으로 남·북관계가 상당한 발전을 이뤘으며 이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비록
자신 때문에 감옥도 다녀왔지만 너무 심려치 말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6·17면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안부를 물으며 좋은 시기에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할 수 있도록 초청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북송금을 위해 현대그룹으로부터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중인 박 전 비서실장은 녹내장이 악화, 실명위기에 이르자 지난 3월
법원의 보석허가를 받아 출감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 해 5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2000년 6월 평양상봉에
관여한 박 전 비서실장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정상을 고려,감옥이나 병원에 두지말고 무조건 석방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