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 할 수 있는 다단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을 겨냥한 노동미사일의 개발과 배치도 계속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 버웰 B. 벨
대장 | |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한 버웰 B. 벨 美 육군대장은 25일 오전 美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위협이 아주 근접해 있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韓美 동맹은 응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및 매각 저지책과 관련해 "대량파괴무기(WMD)와 미사일 기술을 추진하는 게 북측 입장에서 최대 이익이
아니며, 미국을 위시한 자유세계가 이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토록 해야 한다"며 "미사일 무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용인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벨 대장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능력과 관련해 "북한군은 세계 4위의 군대 규모와 전진배치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안보와 지역안정에 확실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탄도미사일 보유 목록 중에는 한반도 전역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스커드(Scud)미사일이 포함돼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벨 대장은 이어 지난 5월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 실험을 실시한 것은 미사일 연구개발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프로그램해체 검증문제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중대한 이해가 걸린 사안이라면서 이를
해결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벨 대장은 한국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요구에 대한 질문에 "지휘체계가 앞으로 변한다 할지라도 韓美간의 군사적
역량은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벨 대장은 韓美 안보 관계에 대해 "현재 양국 안보 관계는 1955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하고 있다"전제한 뒤 "韓美 양국은 이 조약 규정과 상호방위 의무를 충실하게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대장은 해외주둔 미군의 신속 대응군으로의 성격 변화와 관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세계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우발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 대장은 지난 2002년 12월 유럽주둔 美 육군사령관으로 임명되었으며, 2004년 3월에는 NATO 지상구성군사령관이
되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벨 대장은 수훈훈장(Distinguished Service Medal), 공로훈장(Legion of
Merit),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 근무공로훈장(Meritorious Service Medal) 그리고 육군표창무용훈장
(Army Commendation Medal)등을 수상했다. (konas)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