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일부
네티즌과 야당
의원 사이에서 제기되는 대선 수개표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진 교수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수개표
드립은 음모론”이라며 “어떤 주장이 음모론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주장을 참이라
가정했을 때 설명해주는 것보다 설명해야 할 게 더 많아지면 음모론이다”며 재검표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것이든 음모론은 그냥
놀이로 가볍게 즐겨야지 정색하고 덤벼들
문제가 아니다. 일각에서 놀이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현실감을 상실해 버린 분들이 더러 보이는데 항상
이성적이며 또한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더러 오류는 있을 것이고 그것을 바로 잡는 것까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겠지만 일각에서 일어나는 선거결과의 전면적 부정이나 전면적 재검표 주장은 과도하며 나라를 위해서나 진보를 위해서 무책임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선 부정개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글을 보고 반발하자 진 교수는 “수개표 해도 결과는 바뀌지는 않는다. 시간 낭비, 정력 낭비 하다 다시 멘붕…. 그 다음엔 보수언론의 파상공세.
지금 그런 거 해야 할 때인가”라고 반문하며 “지금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대책을 수립해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충고했다.
진 교수는 자신의 주장에 일부 네티즌이 거세게 반발하자 "유난히 종교적 심성이 강한 분들이 있다. 위험하다. 종교적 욕구는 절이나
교회에서 해소하고 정치는 맨 정신으로 하는 게 좋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희 통합진보
당 의원을 비롯한 야권 성향 인사와 일부 네티즌은 대선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의혹 해소를 위해 손으로 일일이 표를 검사하는 수개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대선 표 공개시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3개 투표구를 대상으로 6,000매를 개표한다. 이 가운데 2,000매는 실제 투표용지다. 개표에서 보고까지 전 과정이 실제 개표과정과 똑같이 재연된다. 시연회는 여야 의원과 언론, 국민에게 공개되며 인터넷으로
생중계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