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스크랩] 한국은 죽었다 깨도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鶴山 徐 仁 2012. 11. 15. 18:45

 

 

한국은 죽었다 깨도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칼럼>일본의 도래인들은 백제서 건너간 무인들 우린 씨가 말라
정치판에서 열올리는 폴리페서 천국 '교수공화국'은 망국의 조짐

 


해마다 시월이면 전 세계가 노벨상 수상 발표에 귀를 세우지만 올해도 역시 한국에선 한숨과 함께 지나가버렸다. 과학상이야 언감생심, 국제적 위상도 있고 하니 혹여 문학상 하나라도 주지 않을까 기대해보았지만 언제나처럼 헛물만 켰다. 아예 근자에 이르러서는 수치스러워 자괴감이 들 정도다. 그러나 소란도 잠시, 사흘만 지나면 누구도 노벨상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주 어렸을 적에 우리는 노벨상은 유대인들이 받는 상인 줄만 알았었다. 수상자들의 국적은 달라도 대부분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이다. 헌데 근자에는 일본인들이 빠지지 않는다. 그것도 과학 분과를 두루 돌아가면서 말이다. 이러니 노벨상 때문에 인종적 열등감까지 느낀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겠다. 게다가 이제 중국까지!

문무(文武)로 보는 한국인과 일본인


예전에는 역사, 고고학, 유물, 언어, 풍습 등을 살펴 고대 민족의 이동경로를 추적했었다. 허나 그럼에도
문제가 많았다. 고대의 역사 기록은 많지도 않고, 게다가 역사는 언제나 기록하는 자의 주관적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공평치가 못했다. 부장품 등의 기물들은 상인들에 의해 전해질 수도 있고 간혹 전혀 교류가 없는 민족이어도 비슷한 도구를 만들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현대에 와서는 유전학의 발달로 인해 각 민족의 이동 경로와 분포가 거의 다 밝혀졌다. DNA 검사 결과 일본인의 70% 정도가 우리 한민족과 동일하다고 한다. 헌데 한국에서는 65% 정도가 같고 나머지는 남방계, 북방계, 중국계라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보면 한국인과 일본인은 거의 동일한 민족이라 단정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어째서 이 두 민족의 성향은 정반대라 할 만큼 다를까? 일본인에 비해 한국인은 왜 과학적이지 않을까?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사실 한국인은 도무지 과학적일 수 없는 민족이라 섣불리 단정할 수도 있다. 조선 오백년, 비록 세종시대가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유학만 숭상하고 과학을 천시해왔으니 그 몸에 배인 관습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헌데 일본은 왜 그렇지 않은가.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본에선들 결코 기술자를 사무라이 이상으로 우대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반도근성과 섬나라근성

사실 일본인들 70% 정도가 한민족과 같은 핏줄이면 그들의 조상은 대부분 도래인(渡來人), 즉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라 보면 된다. 헌데 그 건너간 사람들의 성향이 문제였다. 요즘 말로 하자면 문과계열이 아니고 대체로 이공계 성향의 사람들이었다는 말이다.

고대에는 어느 나라든 왕조가 전쟁에 져 망하게 되면 무장(武將)들은 다 죽어야 했다. 대신 문신(文臣)들은 그냥 살려두거나 오히려 중용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무인(武人)은 언제 들고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인(文人)이야 항거할 힘도 없을뿐더러 모험심도 없어 타국으로 쉬이 넘어가지 못했다. 차라리 새로운 주인을 위해 가진 글재주를 아낌없이 바쳐 이전보다 더 큰 영화를 누렸다. 주류가 못되는 하급 문사(文士)들에겐 더없는 기회였던 셈이다.

그렇지만 무신(武臣)은 죽기로 싸우거나 국외로 달아나는 수밖에 없었다. 하여 고대에 한반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면 그때마다 수많은 무인과 그 일족들이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갔었다. 가야, 백제, 고구려, 신라가 망할 때마다 대규모 민족 이동이 있었고 동시에 일본의 국가체제도 그때마다 큰 변화를 겪는다.

마지막으로 고려 말 삼별초가 끝까지 몽골에 저항하다 대부분은 죽고 일부는 왜(倭)나 유구(琉球)로 달아났다. 그 바람에 한반도의 무(武)는 거의 씨를 말리고 만다. 계속해서 원(元)의 지배하에 고려는 무장해제 되고, 결국에는 일개 오랑캐 무장인 이성계가 힘들이지 않고 집어먹게 된다.

왜(倭)가 줄곧 신라를 원수로 여겼던 것도, 백제가 망할 때 왜(倭)에서 출병했던 것도 그들이 원래 가야와 백제의 후예들이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조국이었던 백제를 구하겠다고 나섰던 것이다. 두 차례나 일본이 조선을 삼키고자 했던 것도 어쩌면 한반도를 먼 조상들의 고향으로 여기는 정서가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근세에 조선이 망하면서 수많은 군인들과 의병들이 만주나 연해주로 넘어가 독립운동을 한 것도 그런 무(武)의 본색(本色) 때문이라 하겠다.

아무튼 일본 고대로부터 왕을 비롯해 귀족층 성(姓)을 가진 사람들은 예외 없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왕족이나 귀족, 특히 무신(武臣)들의 후손이라 보면 틀림없다. 또한 모든 게 부족한 섬나라여서 끊임없이 한반도로부터 기술자를 우대해서 데려갔다. 임진왜란 때도 왜(倭)가 수많은 백성들을 잡아갔지만 기술자들은 돌려보내지 않았다.


            ◇ 지난 2011년 8월 8일 대전에서 열인 아시안 사이언스 캠프(ASC)에서 198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원제Academia Sinica(대만) 회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하고 있다.

 

문영(文榮)의 조선, 무웅(武雄)의 일본


이리하여 한반도에는 상대적으로 문(文)의 성향을 지닌 문과계 혈통들만 남아 번성한 것이리라. 게다가 지난 5백 년 동안의 억무숭유(抑武崇儒) 정책은 조선을 가난한 선비의 나라로 만들고 말았다. 경전만 읽어 입신양명할 수 있는 양반제도에서는 전쟁을 혐오하고 그저 농사만 잘되면 그만이었다. 하여 공상(工商)과 무사(武事)를 경원시했으니 과학이 발전할 리 없었던 게다.
 

조선 선비정신의 꽃이라 자랑하는 청백리(淸白吏)란 것도 실은 나중에 늘어나는 양반들에게 나눠줄 곡식이 모자라서 만든 궁여지책이었던 게다. 그것은 또한 나누기를 싫어하는 기왕 가진 자들의 위선이기도 하다. 모자라는 것이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낼 궁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르지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만 하고, 그마저도 없으면 초근목피로 연명을 하거나 굶는 길을 택했다. 한국인이 못 먹는 풀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일본으로 건너간 반도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유전자를 점점 강하게 만들어나갔다. 더구나 화산, 지진, 태풍, 해일 등등 자연적 재난은 끊임없이 섬나라 사람들을 단련시켜 한 순간도 나태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재해로 인한 흉년은 이웃으로의 노략질과 해적질을 일상화시켜 사무라이[武士]문화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대륙이나 반도로부터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했던 그들이기에 근대에 이르러 어느 민족보다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개화했던 것이다.

문(文)은 감성적이고 현학적이며 현실안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에 비해 무(武)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이다. 또한 능동적이고 도전적이다. 국민소득 2만 불,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대한민국. 지난 날 박정희의 군사정권으로 인해 가까스로 이루었던 문무(文武)의 균형이 깨어지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이미 부모들부터 자식에 관한 한 문약(文弱)하기 이를 데 없다. 하나 혹은 둘뿐인 자식을 그저 품안에서만 키우려 한다. 오히려 그럴수록 밖으로 내돌려 더 강하게 키워야 하는 데도 말이다.


노벨상은 선비에게 주는 상이 아니다

조금만 유명해지면 이 나라 작가들이나 교수들은 하나같이 창작과 연구에 전념하지 못하고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여차하면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 아직도 선비정신으로 글을 쓰고 학문을 하니 그런 게다. 선비정신이란 유학정신이고 그건 곧 공자따라하기다. 수구적일 뿐,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학정신이 아니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지향하는 정치교(政治敎)다. 대학은 치국평천하를 위한 연수기관이지 학문하는 곳이 아니다.

교수사회가 이러니 학생인들 어련할까.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 이공계 자퇴 학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서비스과로 넘어가고 있다. 실학(實學)이 아닌 허학(虛學)을 좇고 있다. 대한민국은 과거 조선이 앓았던 그 병이 재발하여 이미 치유 불가능할 만큼 진행되었다. 이대로라면 노벨상은 언감생심, 누군들 10년 후를 장담할 수 있겠는가. 어느 후보든 사탕뿌리기 복지공약 그만하고
기초과학에 대폭 투자해서 언젠가는 우리도 시월을 기다리게 하겠다는 공약 좀 내걸었으면 한다.

그리고 대학은 공부만 하도록 제발 내버려두었으면 한다.
이 시간 각 대선캠프에 빌붙어 있는 교수들 즉시 학교로 돌려보내야 한다. 교수공화국이면 망국(亡國)이다. 선비의 나라 조선이 그렇게 망했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으려면 이 폴리페서들부터 때려 잡아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진짜 어용교수들이다. 함량 미달에다 불순물로 오염된 촉매제들이다. 노벨상은 제 자리에서 제 분수 지키며 제 할 일만 하는 미련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 글/신성대 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

 

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동기회
글쓴이 : 여정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