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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

鶴山 徐 仁 2010. 4. 18. 19:03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

김교신 선생이 『성서조선』지의 창간호에 쓴 창간사의 마지막 부분을 옮겨 쓴다.
 
“『성서조선』 아, 너는 우선 이스라엘 집으로 가라. 소위 기성 신자의 집을 거치지 말라. 그리스도보다 외국인을 예배하고 ‘성서’ 보다 회당을 중시하는 자의 집에서는 그 발의 먼지를 털지어다.
 『성서조선』 아, 너는 소위 기독 신자보다도 조선혼을 소유한 조선인에게로 가라. 시골로 가라. 산촌으로 가라. 거기서 나무꾼 한 사람을 위함으로 너의 사명을 삼으라.
  『성서조선』 아, 네가 만일 그처럼 인내력을 가졌거든 너의 창간일 이후에 출생하는 조선인을 기다려 면담하라. 서로 담론하라.
동지를 한 세기 후에 구한들 무엇을 한탄할손가?(1927년 7월 창간호)
 
더러는 이르기를 김교신은 무교회사상(無敎會思想)을 퍼뜨린 인사이기에 배격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신성한 교회에 유익을 끼치지 못하고 흠집을 내는 사상이라고 그의 사상을 규탄하기도 한다. 물론 그의 생각과 행동에도 그릇된 부분이 없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에도 그를 반드시 본받아야 할 바가 있다. ‘조선혼을 품은 조선 기독교인’을 강조하면서 예수사랑과 겨레사랑을 한 인격, 한 신앙, 한 비전으로 품으려 하였던 뜨거운 가슴이다.
 
우리들이 함께 사랑하며 함께 섬기는 한국교회는 자랑스런 교회이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교회이요 가장 열심 있는 교회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에 몇 가지 고쳐야 할 점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교회사랑에 비하여 겨레사랑이 뒤쳐지는 점이다. 복음적인 정열에 비하여 역사의식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김교신 선생을 중심으로 하였던 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의 동지들이 오늘의 우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