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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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 ③

鶴山 徐 仁 2010. 4. 19. 11:57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 ③

1927년 동경사범학교를 졸업한 김교신 선생은 이듬해에 서울 양정고등보통학교에 지리선생으로 부임하였다. 선생은 지리과목을 가르치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켰다. 한반도(韓半島)의 지리적 특성을 가르치며 일본인들은 한반도의 형세가 토끼의 모습이라 가르쳤으나 김교신 선생은 대륙을 향하여 웅크리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이라 강조하며 민족웅비(民族雄飛)의 기상을 학생들에게 불어 넣으려 힘썼다.

양정학교에서 반 담임을 맡았을 때에 선생은 반 학생들의 이름을 수첩에 적어두고 매일 새벽에 학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중보기도를 드리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개별지도를 철저히 하였다. 그러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행하였다. 그렇게 하니 학생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반 학생 중에 손기정이란 이름의 학생이 있었다. 그가 마라톤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고는 수시로 격려하며 마라톤으로 겨레를 빛내라고 힘을 북돋워 주었다.

1935년 손기정이 한반도를 대표하여 동경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출정케 되었을 때에 담임선생이었던 김교신은 손기정 선수가 달리는 동안 풀코스를 자동차로 동행하며 격려하였다. 반환점을 돌고난 얼마 후 달리던 손 선수가 지쳐 쓰러지려 할 순간이 있었다. 그때 담임선생이 소리를 높여 독려하기를 “기정아! 기정아! 조국을 생각해라. 조국을 생각해라. 힘 내라, 힘 내라.”고 울먹이는 소리로 독려하였다. 그 소리에 힘을 얻은 손기정은 이를 악물고 뛰고 또 뛰어 일등으로 골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대회에서 1등이 되었기에 다음 해에 베르린 올림픽에 출전케 되어 금메달을 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