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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 ④

鶴山 徐 仁 2010. 4. 19. 11:58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성서조선운동(聖書朝鮮運動) ④

1927년 1월 김교신, 함석헌 등과 함께 조선성서연구회를 결성하였던 동지들 중에 송두용(1904~1989)이 있었다. 그는 충북 영동에서 부유한 지주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어린 시절 남의 땅을 밟지 않고 살았다고 말할 정도로 부잣집이었다. 그도 우찌무라 간조의 성서공부모임에서 신앙을 체득하였다. 1930년 우찌무라가 타계하였을 때에 그가 기고한 글 ‘은사 우찌무라 간조 선생’에서 스승에게서 ‘살아 있는 신앙’을 배웠노라고 고백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그 많던 땅을 모두 소작인들에게 나눠주었다. 성서에서 읽은 바대로 실천하려는 뜻에서였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그렇게 하였기에 ‘송두용이 조선의 톨스토이’란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
성서조선운동의 핵심 인물 중에 함석헌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쓴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웬만한 분들은 학생시절에 한번씩은 대하였을 책이다. 이 책이 처음에는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란 제목의 책이었으나 후에 이름이 바뀌어졌다.
 
6.25 전쟁이 일어났던 1950년에 이 책이 출간되던 때에 머리말에서 저자는 다음같이 쓰고 있다.
 
“이 조그마한 글은 본래 20년 전 여남은 되는 믿음의 동지들 앞에서 이야기로 한 것이다. 그 때는 우리가 ‘우리 거문고를 바벨론 시냇가 언덕 위의 버드나무 가지에 걸어 놓던’ 때다. 밖에서 오는 억누름, 안에서 오는 슬픔으로 말이 자유롭지 못한 그 때에 쓰디쓴 입에 붙이어 간추려서 우리 역사의 뜻을 말해 보자는 것이 이 고난의 역사다. 그 후 그것을 그 동지의 한 사람이요 지금은 땅에 있지 않은 김교신님이 그 다달이 내는 『성서조선』지에다 이어 실었다. 광고도 선전도 아니하는 그 잡지는 읽는 이가 고작 많을 때도 2백이 차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