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鶴山 徐 仁 2010. 1. 2. 19:07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글: 鶴山






나 어떻게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지,

제대로 살아가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런지!

이미 60회 해를 넘긴지도 꽤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오리무중, 이리저리 갈팡지팡 하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무슨 선견지명이라도 떠오를까 기대했지만

가는 세월 그냥 보내고, 또 오는 세월 맞았을 뿐이니,

이제는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될런지 두려워진다.



세상에 태어나서 어떻게 사는게 바른 삶인지도 알지 못한 채,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각하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우둔한 자신이 바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참 억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젠 사람도 대우주 속의 소우주라고 하였으니...

나보단 오랜 세월을 풍상 가운데서 버티어온 저 나무들 가운데는

어쩌면 그 해답을 알고 있지나 않을까!

저렇게 백년이 넘는 세월에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나무라면

분명히 뭔가 아는 것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쩌랴! 사람들이 해답을 모른다면,

대자연 속의 벗에게나 겸손히 하소연 해 보는 수밖에

아마 더없이 넓은 품으로 우리를 포용하고 있는 그들이라면

좋은 길로 안내자가 되어줄 것 같은데...

늘 공존하기는 커녕, 해치기만 하며 지냈으니,

이제 와, 이를 묻기조차 부끄러운 지경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것이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한계인 것을...



정녕 구하다 찾지 못하게 된다면,

체념하고, 살 수밖에 없을 터

행여, 그냥 이대로 살아가다 운이 닿게 되면

그래도 제대로 살아가는 길이 열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기 직전에 이르러서라도

사람이 살아가는 바른 이치를 조금은 알게 될런지!



어느 한 세월을 살아가다 보니,

이제는 바람소리, 새소리조차도 범상치 않게 들리는게,

아무리 짧은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세월은 길었던가 봅니다.



긴 세월을 이만큼이라도 살아왔으니,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남은 세월에도 지금처럼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살았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지요.

결국, 사람이 잘 산다는 건,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온전히 건강한 가운데,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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