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삶의 원안

鶴山 徐 仁 2010. 1. 1. 22:53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삶의 원안 철부지처럼 세상천지 모르고 동분서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 기분이 채 가시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머리칼은 온통 백발로 바뀐지 오래고 얼굴엔 나날이 굵은 주름의 골이 늘어만 가니 역사의 장을 펼친지 꽤나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날을 제대로 살아온 것인지는 고사하고 오늘의 삶에 대해서도 누가 제대로 살고 있느냐 물으면 아직도 선 듯 대답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하드니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커녕 무게가 더해지는 듯
                오히려 혼돈스럽고 회의에 젖어드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옳고 그름의 분별이 점점 애매해지는 상황 속에서
                      이제는 진아마져 잃어버린 것 아닌 가 싶습니다.
                        새삼스럽게 자신이 무엇 때문에 살아왔으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를 자문자답해 보려고 해도
                        질문은 있으되 시언하게 답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자신에게 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해도
                          지금으로서는 오리무중으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을 만큼이나
                          스스로 자신을 바르게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더해가고,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세상사 삶의 이치를 알고 이해하게 된다 하였는데
                                  어쩐지 저의 경우에는 다른 가 봅니다.
                                  그러나 모르지요.
                                  살다가 보면, 갑짜기 인간의 삶은 이렇게 꾸려가는 거다 하고
                                  혼란스러운 삶의 현주소가 분명하게 떠오를지 말입니다.
                                      요즘 같은 시간의 연속이라면 차라리 예전 젊은 시절처럼
                                      무턱대고 앞만 보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서만 달렸던
                                      단순하게 살았던 그 삶이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삶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깊숙하게 엄습해 올 때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생각에 빠져들어가 헤어나지 못할 만큼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혼돈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이것마져도 인생여정에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 여기고
                                          슬기롭게 중용의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Dance of the Clouds / Ori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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