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평범한 일상에서는 잊고 살았다.
하지만, 아내가 병상에 누운 후로는 이 또한 작은 행복인 걸
제게 깨닫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늘 풍요로운 생활 가운데서 작지만 귀한 행복감을 잊은 채로
지나는 시간들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코, 행복이란 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냥 모르고 지나친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를 생각합니다.
이제 홀로 쓸쓸하게 한잔의 차를 마시는 시간이 다가왔어야
아내와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오손도손 얘기하던
그 시간들이 무척 행복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날마다 당신의 회복을 기원하는 사랑하는 가족과
끊이지 않고 격려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당신은 반드시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외롭게 혼자 찻잔을 드는 시간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틀 밖에 남지않은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어려웠던 모든 걸 털어버렸으면 합니다.
새해 경인년에는 강건하게 변한 당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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