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신처럼 살고싶다 12월 30일 정녕 덩신으로 산다면, 무슨 욕심이 가질까! 부질없는 욕망으로 애태울 필요도 없을 터, 세상살이에 무슨 갈등을 느낄 건가! 다툼도 미움도 모두가 욕망의 덫이려니, 누구나 덩신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후회하고, 화회하고, 용서해야 할 일들이 애초부터 아예 존재하지 않을 터인데 이제 한 해의 마감을 앞두고 생각해 보니 마음에 묻어둔 미움도 오해들도 많은데 그대로 담아둔 채로 한 해를 넘기나 보다.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있어도 답답해 하거나 분노해야할 일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닫혀진 마음의 문이 이렇게도 열리지 않고 왜 이렇게 굳게 잠겨져 있을 까 생각하니 스스로 자신의 마음도 다스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더없이 안타까울 뿐이다. 차라리 덩신처럼 살아갈수만 있다면 남을 아프게 하지도, 또 다른 사람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아파하지도 않을 터인데, 삶을 통해 얻고, 터득한 작은 지식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부담이 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냥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하지 못한 갖가지 잡동사니 지식들은 쌓이고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데는 과연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는지는 모른다. 지헤롭지도 못하면서도 욕망은 가득하니 철들자마자 욕망의 노예로 전락해 살면서도 자신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것 같다. 의식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자라나는 욕망, 끊임없이 이어지는 욕망의 사슬에 매여 풀려나지 못한 채, 한 생을 마감하게 되니 이 어찌 사람을 칭하여, 만물의 영장이라나 대자연 앞에 민망하고, 부끄럽기 한량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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