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
세상살이는 살아도 살아도 잘 살아가는 길이 과연 어떤 길인 지를
도무지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 자신이 우둔한 탓인 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지를 알 수가 없다.
그냥 조용히 산다고 살아도 구설수를 면하기 어려운 것 같으니
이를 두고 자신의 부덕함만을 탓하며, 넋두리만을 늘어놓을 수도
못들은 채 지나치기에도 속좁은 자신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된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주위를 전연 의식하지 않은 채 살 수 있다면
육체적으로는 힘든 생활이 될지라도 한적한 시골에 들어가서
차라리 세상을 등지고서라도 홀로 조용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일상의 삶이 점차 지겨워지고,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가 하는
한심한 생각을 하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정녕 이제는 개인적인 어떤 욕망을 채우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도
허영이나 허세로 살기에는 이미 때 늦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사람들이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질 못하니 딱할 뿐이다.
어떻게 할 것인 가? 혼자 무인도에 들어가서 살지도 못할 터이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살이인데 어찌 할 것인 가?
인생을 두고 생로병사라고 하드니, 삶의 긴 여정이 흐르고 보니
가족이나 지인들 중에 병이 들고 병원응급실을 들리다 보니
어느 누가 한 세상 몸과 마음을 상치 않고 살 수가 있을 까 싶다.
하지만, 수십 년간 병원 한 번 가지 않고 살아온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고마움이 더 없이 크게 느껴지기에 하찮은 것들은 잊고
살아야겠다는 여유로움을 그나마 깨달을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