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9. 3. 8. 20:04

 





덩신처럼 살고싶다

3월 8일 

 
                   
                   세월이 더해 가고, 자신의 인생 길, 삶의 끝자락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덩신처럼 살고픈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지는데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더 어려운 게 아닐 까 싶다. 
                   차라리 젊은 시절에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기에도 바빠서 
                   복잡하게 생각 할 겨를도 없이 
 
                   한 번 마음을 정하면 그대로 밀어 부치니 
                   어쩌면 지금보다는 훨씬 단순하게 살지 않았는 가 싶다. 
                   살다보니 잡동사니 지식들로 채워진 자신에게서는 
 
                   아집과 고집만 생기고, 
                   인생살이 가운데 참과 거짓조차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주제에  
                   나름대로 은연 중에 무언가 자신의 잣대를 가지고 
 
                   모든 걸 판단하려 하니 
                   이 어찌 무지하고 어리석지 아니한가 싶다. 
                   하지만, 어설픈 지식으로 뭉쳐진 자신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으니 
                   이것이 아마도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 까 싶다. 
                   살아보니 옛 선인들의 비유들이 한 가지도 틀린게 없는 듯 하다. 
                   약은 고양이가 밤눈 어둡다고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제대로 똑바로 알지도 못하고 어설프게 좀 알고 있는 터이기에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기만 더 힘든게 아닌 가 싶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 가! 
                   아마 덩신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이 부딪치며 살아야만 하는 
                   삶의 무거운 짐이요, 굴레인 것을..... 
                   일찍이 예전에 이렇게 지금처럼 바보 덩신처럼 사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하면, 
 
                   좀더 세상을 수월하게 살 수가 있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은
 
                   많다고 해도, 
 
                   이상과 현실이라는 갈림 길에서 갈등 또한 있었을 터이니 
                   지금처럼 한 세상을 살아온 것도 행운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늘 자신은 매사에 부족한 투성이로 살아왔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너무 과분하다 할 정도로 많았다 생각한다.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아끼지 않고, 힘 도와 이끌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껏 대과없이 맡은 소임을 감당 할 수 있도록 
                   강건한 심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이 흐를수록 감사 할 제목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남은 여생이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지만 
 
                   덩신처럼 살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명상곡 : Escape /S.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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