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새옹지마[塞翁之馬]

鶴山 徐 仁 2009. 2. 15. 23:11

 

 

 

*♣* 새옹지마[塞翁之馬] *♣* 지금 껏 살아오면서 주위에서 종종 세상에서 제일 간사한 존재가 사람인 것 같다 하드니, 어쩌면 그 말이 요즘처럼 자신에게 실감나게 다가오는 때가 없었던 것만 같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일터를 잃거나 일 할 곳이 없어서 방황하고 있는 데, 부족한 사람에게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 데, 스트레스로
힘들어 헤매고 있다 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들 비웃을 것인 가를 생각 하면서, 혼자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 복에 겨운 고민을 하는 게 아닌 가 자책 할 때가 있다.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냥 개나리 봇짐 달랑 싸들고 떠나고플 때도 있지만 최소한의 삶의 의무는 지고 살아야 하기에 사치스럽다 할지도 모르는 고민을 안은 채 어쨌던 간에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하면서 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앞으로 살아갈 남은 세월을 생각해 보면, 이제는 정말 하고픈 일만을 하면서 살기에도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세월이 그리 길지는 않으리란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딴전을 피우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남 모르게 느끼는 번민인 것 같다. 살면서 수중에 모아둔 재물이 넉넉지 못하니, 큰소리 치며 나설 수 있는 주제도 아니니, 또 때를 기다리며, 새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면서, 준비해온 마지막 도전의 장을 본격적으로 펼쳐볼 그날을 기약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더욱 더 자신의 심신을 잘 수련하여, 다가올 기회를 의미있게 맞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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