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다른이를 우선 하는 삶으로

鶴山 徐 仁 2008. 12. 13. 22:54




다른이를 우선 하는 삶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에 즈음하여,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

비록, 자신의 한 몸도 제대로 추수려 오지 못한 세월이었지만 이제 남은 날은 감히 자신이 서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자신도 이제 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인 가 새로운 일로 한 몫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시 한 번 삶의 향기를 느끼길 원합니다.

지금 껏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살아 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던 가를

생각하게 되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개인들로부터나 사회나 조직으로부터

때마다 여러 형태로 수많은 도움을 얻었지만,

자신은 제대로 갚아본 것이 하나도 없는 듯 합니다.

 

그냥 주어진 책무를 수행 하기에 바빠서

받은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 조차도

깊이 생각하며 지낸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이

지금 제 자신이 느끼는 솔직한 고백이 아닐런지

가장 제 가까이에 계셨던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분들께 너무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아다 보면 그런데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 데

그 모두가 오직 자신을 위해서 살아온 것만 같으니

남은 세월만이라도 새로운 다짐으로 출발하고 싶어집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던 것인데

더불어 살면서, 이웃과 다른 분들께 감사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인색하지 않았던 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다른이들을 위해 우선 더 많은 생각하면서

보다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부질없이 타오르는 이기심과 욕망은

바람과 함께 허공으로 훨훨 날려 보내버리고 가슴을 활짝 열어 제치고, 마음을 비워서

순수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설사 욕망의 덩어리를 한꺼번에 버릴 수는 없다고 해도

날마다 이를 위해 심사숙고 하면서 살아간다면

다시는 자신의 마음에 자리하지 못하도록 멀리멀리 흘려 보내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통해서 얻은 지혜가

도움이 된다면 헛되고, 힘겨웠던 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면, 남은 삶은 좀더 의미가 있을 테지요.

더 이상 남은 날들은 허상을 쫓아 다니지 않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면 삶의 보람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시간에도 간절히 바라는 기도는 앞으로 남은 삶에서는 좀더 자신에게 잠재하고 있는 이기심과 욕구를 잠재워서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과 다른 다른이들의 입장에서 우선 고려하는

조급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으로서,

 사려 깊은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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