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마음이 추운 겨울

鶴山 徐 仁 2008. 12. 15. 21:16

  마음이 추운 겨울

 
해마다 어김없이 때가 되면 돌아오는 계절의 겨울은 있어도

우리네 삶의 여정에서는 겨울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마다 사계절이 있어서 나름대로 좋다고들 하겠지만

봄과 여름이 지나면 마치 인생의 끝이 오는 것처럼 쓸쓸해지고 마음마져 울적하게 변하는 것 같으니,

겨울을 맞는 마음은 더 할 나위가 없는 것 같다.
 
계절이야 소리없이 찾아왔다가는 사라지고

또 때가 이르면 어느새 찾아 오고 있지만, 유한한 인생이야 떠나가면 오지 못하니

어찌 계절에 비할 수가 있을 것인 가!

그러니 삶의 여정에서는 차라리 겨울이 없었으면 하지만,

이 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천혜의 땅이다.
 
오래 전 월남전선에서 근무하던 세월을 떠올릴 때면 

이 땅은 분명 신이 내려주신 복 받은 땅 일 텐데,

올 겨울은 유난히 마음이 추워지는 겨울이다.
 
피부에 와 닿는 추위야 별 것이 아니라지만

이웃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차거워,
더불어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으니,
 겨울 찬 바람이 몰아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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