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鶴山 徐 仁 2008. 11. 29. 17:54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세월은 유수와 같다드니, 잠시 잠간이였던 것만 가을은 가고, 
어느새 잠자리 날으며, 코스모스 향기롭던 때도 지나가버리고,
요즘 몇일 간 겨울을 재촉이나 하듯 때 늦은 가을비가 내리드니, 
오늘은 우중충한 날씨 가운데 제법 쌀쌀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야생의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을 땐 한결 들녘이 정겨웠는데,
이젠 산야도 점점 상록수를 제외 하고는 잎새가 전부 져버리니,
함께 이웃하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도 텅 비어가는 것만 같다.
오랜 세월 철따라 통근 길을 오가며 즐거움을 나누며 지나치던
 학교 길목의 코스모스들을 결국 올해도 보지 못한 채 흘러갔다.
군문에서 재직하며,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떠돌다가
전역하고 귀향 했을 때는 특별히 누가 반겨주지는 않았다 해도
어릴 때 살았던 본향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무척 마음이 들뜨고 기쁘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기만 하다.
모든 사람들이 탐욕을 버리고, 그냥 소박한 꿈을 일구어 가면서,
자연의 품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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