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11. 23. 13:45





덩신처럼 살고싶다.

11월 23일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가는 모양새는 저마다 다르다 해도 
                 누구나 한 세상을 사다감은 다를 게 없으니, 
                 부자의 삶이나 가난한 자의 삶이나 일생으로 마감하거늘, 
                 힘들여서 이것저것 모우고, 쌓는데만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세월은 중천을 지나 노을에 물들고 있을 테니,  
                 누구나 자신의 삶이 모두  다 흘러가버리기 전에,  
                 자신의 삶을 수시로 되돌아 봐야 할 것 같다. 
                 삶의 길에는 모두에게 통하는 원안은 없다고 해도, 
                 항상 자신들의 양심에 비추어 순응하여 살면서 
                 최소한의 욕심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런대로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살다보면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부질없는 욕심들로 
                 한 세월 다 지나갔슴을 느끼고 있을 뿐이다.  
                 욕심은 채워도, 채워도,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는 것처럼  
                 끝을 모르고 나타나고 있는 것이니 
                 누군들 그 욕심 모두 다 채운 뒤에 저승으로 떠날 수 있나 
                 이렇게 욕심을 끊을 수 없슴이 인간의 한계가 아닐 까 싶다. 
                 이제라도 마음에 가득한 욕심을 버릴 수만 있다면  
                 버리는 만큼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감을 얻을 텐데,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자신이 바보스럽지만 
                 진정한 바보가 되질 못해서, 날마다 반푼수 노릇만 한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의미있는 말이라도 일찍 깨달았으면  
                 지금보다는 다른 삶을 살아 왔을 터인 데.....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되었을 까는 역시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이렇게 살아도 다르게 산다 해도 
                 그 속에서 삶의 진정한 해답은 찾지 못했을 것만 같다.  
                 이제 남은 세상살이에서만이라도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애쓰고, 행하여,  
                 맑고, 밝고, 아름다운 모습을 지향하고 싶다. 
                 세월이 흘러가고 나이가 들었어도,  
                 자신의 욕심에 매여서 허덕이는 우매함은 없었으면 한다. 
                 자신의 앞에 죽음이 다가오면서, 삶이 사라지고 있는 데,  
                 언제까지나 욕심에만 매달려 헤매고 있겠는가? 
                 욕심을 비우면, 비울수록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고, 
                 이제 누구나 행복은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행복하게 살려면,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욕심을 버려야 하고, 잠재워야 한다. 
                 분명히 마음을 비우는 만큼 행복해질 것이다.
                 누구나 덩신처럼 살수만 있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것이다. 
                 누구나 행복해질 것이다. 
                 어차피 아무 것도 이승에서 가진 것들은 그 아무 것도 
                 저승으로 가져가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는 터인 데, 
                 이제부터라도 잘 모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세상이 살기 어려워질수록 사람의 마음은 더 메말라질 텐데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비우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 까, 
                 덩신처럼 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명상곡 : 아득한 옛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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