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계절 가을의 길목에서 다가오는 시간을 마주 할 때면 대자연의 변화 만큼이나 자신의 마음 속에서도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있는 탓이려니 합니다. 빈 마음으로 살수만 있다면 온갖 잡동사니들로 쓸데없이 혼돈스러움에 젖어들진 않을 터인데 아직도 세상의 일들을 놓지 못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지도 못한채 갈등하고 있습니다. 좀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픈데 힘든 가 봅니다. 그냥 아무 생각을 하지도 않은 채 살순 없을까 살아있는 자들에게 과연 능한 일일까요? 맘을 비우고 생각도 하지 않고 살수 있을까요? 생각을 말자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잡념으로 인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 생각 저 생각들이 떠올라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많으니 아직도 수도자의 길에선 멀리 있는 가 봅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이젠 전에 비해 삶에 대한 불평을 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더 강하고 많은 것 같지만 아직은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가 봅니다. 지금껏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부족 했으니까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보다는 그 반대로 보았고 자신과 다른 것들을 단지 다르다 보지 않고 틀린 것으로 보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너무 자기 주장으로 살아온 것들을 반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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