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반성의 계절

鶴山 徐 仁 2008. 10. 24. 23:41




반성의 계절

가을의 길목에서 다가오는 시간을 마주 할 때면
대자연의 변화 만큼이나 자신의 마음 속에서도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있는 탓이려니 합니다.

빈 마음으로 살수만 있다면 온갖 잡동사니들로
쓸데없이 혼돈스러움에 젖어들진 않을 터인데
아직도 세상의 일들을 놓지 못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지도 못한채 갈등하고 있습니다.

좀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픈데 힘든 가 봅니다.

그냥 아무 생각을 하지도 않은 채 살순 없을까
살아있는 자들에게 과연 능한 일일까요?

맘을 비우고 생각도 하지 않고 살수 있을까요?

생각을 말자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잡념으로 인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 생각 저 생각들이 떠올라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많으니
아직도 수도자의 길에선 멀리 있는 가 봅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이젠 전에 비해 삶에 대한 불평을 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더 강하고 많은 것 같지만 
아직은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가 봅니다.

지금껏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부족 했으니까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보다는 그 반대로 보았고
자신과 다른 것들을 단지 다르다 보지 않고 
틀린 것으로 보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너무 자기 주장으로 살아온 것들을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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