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신처럼 살고싶다.
10월 3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오면서
그 누구도 덩신, 바보가 자살했다는 소문을
한번이라도 들은적이 있는 가?
바보 덩신으로 산다면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
태어남도 자신이 맘대로 선택한 것이 아니니
죽음도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영특한 사람이 생각할 때는 모순이라 하겠지만
나는 어느때인가부터 이런 마음으로 살게 되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일생 동안 한번도 자살이라는
단어를 머리에 떠올려 보지 않았다면
그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것처럼 덩신일 가능성과
약간은 바보스런 사람이 아닐 까 생각한다.
뭔가 조금 안다는 게 사람을 힘들게 할 때가 많으니
덩신처럼 산다는 게 또다른 하나의 행운이란 걸
살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모르면 모르는 만큼 행복할 경우가
많이 알아서 행복할 경우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걸 대부분이 인정할 것이다.
이 세상을 제법 오래 살다보면
많이 보고,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살기가 힘들어진다는 걸
경험과 체험을 통하여 공감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가 가진 자들이 행복하고
못가진 자들은 불행하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제대로 행복을 누릴려면
차라리 덩신처럼 사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요지경의 세상사를 엮어가는 데는
모르는 게 장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안다는 건 더 더욱이나 위험하니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살아갈수록 점점 더 실감이 난다.
진정한 덩신은 참 행복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명상곡 : 옛절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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