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코스모스

鶴山 徐 仁 2008. 9. 12. 23:52

코스모스 가을을 맞아 코스모스를 보노라면 지난 여름이 생각난다.
학교 출퇴근 길 양편에는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피어나
지날 때마다 아름다운 자태로 하늘거리며 인사를 했었다.
 
지난 여름에 코스모스를 기억하며,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해도 언젠가 지나는 길이 있을 땐 잊지말고 아는체라도 해주어
예전의 오랜 친구를 낯설은 양 모른체 말아주길 바랐었다.
가을이 왔으니 여전히 그들은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곳에 있을 터인데 이젠 내가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만날 수가 없게 되고 보니 새삼스럽게 많이 보고싶어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새가 늘 나에게 손짓을 해주는 것처럼
오가는 길에서 만날 때이면 항상 반갑고 정겨운 마음이었다.
언제나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늘도 지나는 길손에게
향기와 미소를 줄 터인데, 틈을 봐 한 번 찾아가 보고싶다. 꾸며지고, 가꾸어지는 온실의 화초들도, 물론, 아름답지만 산과 들,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에 더 정이 가는것 같다. 특히 가을의 꽃 코스모스는 연약한 것 같으나 약하지 않은 오히려 아름다움과 강함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것만 같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으며, 홀로 서지 아니하고 수수하면서도 서로 어울리어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우리도 코스모스처럼 이런 모습을 다른이에게 선사하면서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향기를 뿜으며 살았으면 좋겟다.


♬가을편지 - Piano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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