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옛고향의 향수

鶴山 徐 仁 2008. 8. 19. 18:08

옛고향의 향수

세상이 좋아졌다는 게 무엇을 두고 말하는 건지!
옛적 너무 못살던 시절에 찌들었던 세대들은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며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정녕 세상이 좋아지기만 한 것인 지
물어보고 싶을 때가 많다. 고층 아파트에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동차의 물결이
우리에게 좋은 것만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인 지
초가에다 흙먼지 길 소달구지로 다니던 시절
읾어버린 고향의 짙은 향수를 느낌은
때론 세상 변화에 회의를 가진다.
 
흙냄새에 묻혀서 쟁기를 잡고 밭갈이 하던 시절에는 공기 맑고 물 맑은 들녘에서 냉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며 풋 고추에다 된장으로 안주 삼아도 동네 인심 후하고 인정만은 넘쳤었는 데
그 풍성한 인간미는 찾을 수가 없다. 수저를 내려놓고 포크에 나이프에 양식을 먹는다고
우리들 건강이 얼마나 좋아졌는 지는 몰라도 아스팔트 포장 길 달리는 자동차를 타니까
얼마나 편안하고 편리한지는 몰라도
난 흙냄새 풍기는 옛고향이 좋다. 세월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정겨운 옛날의 고향이여 이젠 물도 공기도 모두가 옛 것이 아니어도
보리밥에 비지찌게롤 배을 채웠어도
평생 가슴에 묻고 갈 그리운 고향,
그 옛고향이 너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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