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선장, 김중수 항해사, 곽승준 기관사, 이윤호 갑판장 맡아
MB號 경제팀 "성장률 5% 중반 이상 달성한다"
팀원 5명 출신배경 제각각 상호견제보다 협력에 무게
강만수 내정자·곽승준 수석 감세문제 등 일부에 의견차
이명박 정부 첫 경제팀의 선장 격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25일 본지 통화에서 "국제 여건 등 경제 환경은 어렵다"면서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강하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새 정부 임기 첫해의 경제 여건은 역대 정권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지경이다. 국제 유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 등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중이다.
출항을 준비 중인 경제팀은 강만수 내정자가 '선장' 역할을 맡고, 김중수 경제수석이 항로를 살피는 '항해사',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이 중장기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관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선원(기업)들을 총괄하는 '갑판장'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직 임명되지 않은 금융위원장은 금융 정책을 담당하면서 '조타수'의 자리를 맡게 될 예정이다.
경제팀을 구성할 5명이 관료·교수·재계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지고 있어 당초 "어느 정도 서로를 사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이 상호 견제보다는 협력에 무게를 두게 하고 있다.
대선 기간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중 정책을 총괄한 곽승준 수석은 최근 "강 내정자는 대선 기간 내내 사선(死線)을 함께 넘은 동지"라며 "강 내정자를 도와줄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기간 동안 각각 관료 진영(강만수)과 교수 진영(곽승준)의 대표로 힘겨루기를 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다만 두 사람은 감세 문제 등 일부 사안에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대표적인 감세론자인 강만수 내정자와는 달리 곽승준 수석은 "감세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무와 경제 이론을 겸비한 김중수 경제수석 내정자가 자연스럽게 양자 사이의 조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주(船主)' 자격으로 경제 운영의 큰 그림을 짜는 데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경제살리기 특위 위원장은 직접 맡았을 만큼 "경제는 직접 챙긴다"는 입장이 강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25/2008022502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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