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분위기 이상해. 남자친구는 키스하고, 애무하는 데 익숙해져서 더 확실한 걸 바래. 하지만 걔가 아무리 사랑을 강조하고, 섹스가 자연스러운 거라는 걸 강조해도 섹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야.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점점 실망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마음이 아픈 것도 물론 사실이지. 과연 언제 걔랑 자야 하는 걸까? 지금 당장? 아님 좀더 있다가? 그럼 언제? 남자애들끼리 만나면 친구한테 물어보는 게 바로 ‘너 걔랑 어디까지 가봤냐?’는 거야. 마치 그게 무슨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해. 갈 데까지 다 가봤다면 어깨에 힘주고, 아직 키스만 해봤다고 하면 괜히 못난 애 취급하고. 그런 남자들의 페이스에 휘말려서는 곤란해. 물론 그를 사랑한다는 게 확실하면 시기를 잘 선택해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