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이 피어나지만/ 이효녕 매화꽃이 피어나지만 이효녕 봄눈이 잎사귀도 없는 매화꽃 필듯 말듯한 꽃봉우리 사이에 분분히 내려 하얀 꽃이 피어나는가 싶더니 그 순간, 꽃의 열림을 알고 새가 둥지 지우려 날아오르는 힘겨운 날갯짓 아래 오래도록 열린 적 없는 대문 앞 그러나 내게 보이는 건 겨우내 추위에 상처.. 文學산책 마당 2012.03.18
매화꽃이 피어나지만/ 이효녕 매화꽃이 피어나지만 이효녕 봄눈이 잎사귀도 없는 매화꽃 필듯 말듯한 꽃봉우리 사이에 분분히 내려 하얀 꽃이 피어나는가 싶더니 그 순간, 꽃의 열림을 알고 새가 둥지 지우려 날아오르는 힘겨운 날갯짓 아래 오래도록 열린 적 없는 대문 앞 그러나 내게 보이는 건 겨우내 추위에 상처.. 文學산책 마당 2012.03.11
추억의 향기/ 이효녕 추억의 향기 이효녕 감나무 마른 가지에 걸린 하현달 그대 잠든 새벽길 걸어 여기저기 피어난 별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아는 새벽 길 걷는다 손을 내밀면 이내 부서지는 달빛 그 아득한 거리 속에서도 우리는 지금 푸른 세월 안에 구름으로 흘러든 추억을 만나고 있지 않은가 뼈와 뼈 사이에 징검다리 놓.. 文學산책 마당 2009.12.11
그대의 들꽃으로 피어나/ 이효녕 그대의 들꽃으로 피어나 이효녕 어느 한적한 들길에 피어나 내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밤이면 달빛 아래 그림자 되어 꽃잎 숨길 듯 마냥 가물거립니다 어둔 밤의 여기저기 펼친 들녘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슬픔으로 바람이 무작정 끌고 다니는지요 우리가 그림자로 스친 삶에서 외로움은 꽃으로 .. 文學산책 마당 2009.09.27
나뭇잎에 쓰는 편지 / 이효녕 나뭇잎에 쓰는 편지 이효녕 바람이 부는 날 나무를 둘러보면 가슴에서 출렁이는 이파리들 잎맥마다 사연 가득 담아 세상 밖에 그리움 놓아둔다 마음 한 자락에 은빛 물결 출렁이는 햇살 메마른 풀잎 위로 스치는 이슬들 누군가 몰래 꺼내다 들킨 바닥없이 떠도는 뭇 잠의 추억들 잎사귀 닮아 허공 위.. 文學산책 마당 2009.08.31
아주 깊은 추억 속으로/ 이효녕 아주 깊은 추억 속으로 이효녕 늘 하늘빛에 젖은 푸른 바다에 나가 보면 물결 위에 혼자 핀 파도가 보인다 잔잔한 내 가슴 흔들고 마음 깊이 오는 사람이 파도뿐만이 아니라고 갈매기 한 마리 날개 적시며 파도 꽃을 지운다 여름 바다에 나가 보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심장을 향해 파도는 그렇게 넘실.. 文學산책 마당 2009.08.06
그리움이 아름다운 날 그리움이 아름다운 날 이효녕 그대 멀리서 손짓하는 하얀 구름 내 마음의 정원 위로 떠도는 날 그 모퉁이에 나무 한 그루 심어 열매 맺혀 익어가는 시간이면 사랑하는 이여 기다림에 시간에 부는 바람결 우리 사랑은 어째서 그리움 넘쳐 떠오르는 햇살처럼 일렁이는지 여울져 흐르는 침묵 내 가슴에 .. 文學산책 마당 2007.07.15
백조의 호수 백조의 호수 이효녕 호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날아다니고 주위에 핀 꽃들 물결에 잠길 때 나도 백조가 되어보네요 내 외로움 물결 위에 띄어 놓고 물결에 잠긴 꽃잎에서 향기를 찾지만 향기는 모두 씻겨 어디에도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보았어요 잠이 드는 동안 꽃이 피어 무더기.. 文學산책 마당 2007.07.14
그대가 오늘도 꿈으로 그대가 오늘도 꿈으로 이효녕 어디 선지 슬그머니 스며든 그대의 꿈 하나로 밤새 몸살이 났습니다 바람이 부는 마음의 푸른 초원에 돋아난 풀잎 같은 소식을 주려고 꿈이 찾아오는 것입니까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그리움 안고 다가오는 그대가 보이기에 아름다운 별빛으로 마음을 감싸는 기쁨 그대.. 文學산책 마당 2007.03.22
마음을 빈 병에 담으며 - 詩人: 이효녕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빈 병에 담으며 - 詩人: 이효녕 그대 생각이 너무 넘쳐 한 밤중 낙엽이 쌓이는 거리로 나서서 혼자 걸어가면 빈 병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무언가 아직도 채우지 못하여 마음이 엇갈려 들려오는 소리 이제 그리움이라도 거두어 빈 병을 가득 채우.. 文學산책 마당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