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오르는 산은 아무래도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일 것이다. 멀리 있는 산보다는 가까운 산에 오르는 것이 쉽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요즘이야 승용차가 흔하여 기동성이 좋은 편이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멀리 떨어져 있는 산을 찾으려면 시외버스에다, 기차에다, 경우에 따라 택시까지 타야 했기 때문에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 감자바위 ⓒ2005 이승철평소 산을 좋아하는 편인 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서울 근교의 산, 특히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등은 보통 수십 번씩 올랐다. 산을 찾는 것에 무슨 특별한 목적이 따로 있을 수도 없었다. 그냥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 산에서 시원한 경치를 보며 그냥 만족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