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쌍룡계곡과 도장산

鶴山 徐 仁 2006. 9. 1. 15:00


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속리산봉 동쪽 골짜기따라 흐르는 물이 낙동강으로 합류하기전 농암천 살류쪽 도장산 기슭 4km구간에 펼쳐놓은 계곡으로 태백준령에서 내륙 깊숙히 서남쪽을 향해 달려온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빚어 놓은 비경이다.

골이 깊고 물이 맑은 쌍룡계곡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도장산(해발 827m), 청화산(970m)을 좌우에 두고 흐르면서 쌍룡폭포, 심원폭포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청화산을 가리켜 병화가 미치지 못하는 땅이라 했다.

문경시에서도 한참을 가 농암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문명에 오염이 되지 않아 맑고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 입구에서 맑은 계곡물과 주변 산세를 즐기며 한참 가면 산은 점점 깊어지고 물소리며 바람소리, 새소리는 더욱 커진다. 내서 2교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몸 한자락을 계곡물에 담근 바위 위에 정자 하나가 앉아 있다. 사우정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세는 단연 으뜸이다.
쌍룡계곡은 무엇보다 수십길 높이의 암벽과 집채만한 바위가 절묘하게 엮어낸 기암괴석의 경치가 아름답다. 수십길의 바위는 절벽이 되어 쌍룡폭포와 심원폭포를 만들었으며, 그 바위 뒷켠 곳곳에 크고 작은 소(沼)가 있다. 도장산에 있는 전통사찰 심원사는 수도처로 스님이 정진하는 곳이다.

도장산과 불일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등 솜씨를 자랑하는 조물주의 작품들이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채 병풍처럼 둘러싸고 옥계수가 구비 구비 휘감아 돌며 부딪혀 깨어지며 수천년 세월속에 거대한 암석을갈고 쪼아내서 훌륭한 예술품으로 조각한 걸작들을 이곳 저곳에 펼쳐놓아 보는이로 하여금 환성을 울리게 한다.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고승대덕을 머물게한유적들이 수많은 전설과 함께 전해 오는 쌍용계곡은 용추에서 청용, 황용이 살았다 하여 쌍용계곡으로 불리우고 있다

도장산 (道藏山, 827.9m)
산행입구인 병천정사에서 큰 느티나무 아래로 내려서면 과연 쌍룡계곡이라는 이름을 낳게한 비경이 펼쳐진다. 큰 바위에는 석간회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고 너럭바위등 비경과 깊은 계곡을 연상시키는 심원골 입구가 나타난다 . 정상에 서면 조망이 좋아 경탄에 마지않을 수 가 없다 . 속리산이 드러나 보이고 청화산 시루봉, 백학산 , 도명산등 너무도 전망이 좋은 곳이다.

▶ 산행이 시작되는 심원골 입구에는 암룡과 숫룡으로 불리는 기암이 엎드린 듯 자리잡고 있다. 또 백천단애와 협곡을 이룬 기암에는 10여 그루의 노송이 분재인 듯 뿌리를 박고 있어 보기드문 절경을 이룬다.
츨렁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들어서면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진다. 저승골이라고도 불리는 심원골로 접어들어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 약 1km 가량 오르면 심원폭포가 나타난다. 폭포를 지나면 10분 정도의 거리에 심원사에 이른다.
비록 초라한 건물만 남은 심원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심원사를 뒤로하고 남쪽 작은 게곡으로 들어서다가 다시 서쪽의 지능선으로 올라서면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통쾌한 조망이 펼쳐지는 정상에 이르게 된다. 멀리 서쪽으로는 삐죽삐죽한 속리산 봉우리들이 숨김없이 보이고 북으로는 청화산과 시루봉이 넘겨다 보인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695m봉을 지나 쌍룡마을로 하산하거나 아랫다락골로 하산하면 된다.



등산코스
쌍룡계곡 → (1㎞, 30분) → 심원사 → (3㎞, 1시간 15분) → 정상 → (2㎞, 1시간) → 헬기장 → (2㎞, 1시간) → 능선 → (1㎞, 20분) → 심원사 → (1㎞, 15분) → 쌍룡계곡 (총 소요시간 3시간 20분 소요)

청화산
청화산은 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 원적사로 하산해서 절을 둘러보고 시원한 물맛도 보며 이른바 우복동과 아름다운 용유동 쌍룡계곡을 감상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또 원적사 아래 화산마을에서 직접 눌재로 갈 수 있는 임도가 있어서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좋다.
눌재는 용유리와 입석리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고개다. 고개라지만 그리 높지 않고 평평해서 청화산농원과 마을사람들이 미나리 모싯대 등을 협동재배하고 판매도 하는 큼직한 비닐하우스가 여러채 있다. 농원의 마당이 널찍해서 차를 놓아 두기도 좋다.
산행길은 눌재 꼭대기에서 시작된다. 청화산과 속리산을 잇는 백두대간 길이어서 색색의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고 길도 좋다.


문화유산
심원사(心源寺) :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터널 가기 전 도장산 심원골에 위치.신라시대 원효대사 창건, 그후 윤필과 의상대사가 있었던 천년고찰이다.
서원정자
사우정(四友亭) : 쌍룡계곡 입구에 있는 정자로 '청풍', '명월', '유수'를 사우(四友)로 삼는다는 정자다.
병천정 : 조선조 때 정자로서 쌍룡계곡 끝 용유동 위에 있다.

전설
고승 윤필과 의상대사
심원사에는 옛날 윤필과 의상대사가 청화산 용추 속의 용왕 아들인 동자에게 글을 가르친 후 동자의 간청으로 용추 속 용궁으로 안내되어 용왕으로부터 극진한 예우와 많은 선물을 받았다는 전설이 있다.

교통
문경시 →함창읍 32번 지방도 →농암면 죄회전 →6㎞ →쌍룡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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