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미국을 다니면서 ①

鶴山 徐 仁 2006. 8. 27. 19:3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미국을 다니면서 ①

 
  열흘 남짓 미국을 여행 중이다.
로스엔젤리스에서 시작하여 애틀랜타를 거쳐 지금은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다. 내일 모래면 뉴욕으로 옮겨간다. 미국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다.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미국에서 부러운 것이 한 가지 있다.

마을마다 지역사회마다 갖추어진 도서관이다. 비록 시골을 가도 웬만한 마을에는 반드시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도서관들이 그냥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이 휴식하며, 대화하며 지적인 양식을 채울 수 있는 문화공간을 겸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란 나라도 문제가 많은 나라임엔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미국 사회가 그 바탕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이런 마을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독서 문화가 큰 몫을 감당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는 요즘 지방자치가 활발하여지게 되면서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 각 지방 정부의 청사를 짓는 일인 듯 싶다. 어느 지방 도시는 시장실이 재벌의 사무실처럼 호화롭고 요란스러워 말썽이 일기도 한다. 나는 그런 유행이 지역 도서관을 짓는 쪽으로 바뀌어져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책 읽기를 게을리 하는 국민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도 있듯이 도서관 짓기를 게을리 하는 사회에 미래가 있을 리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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