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戀歌
詩/김철기
긴 밤
그대 마음같은 빗소리를 길게 느끼다가
새벽녘에 이슬이 찾아왔다 떠나가고 있음을
나는 깨달았네
언제 한번 매미 날개짓소리 어지러운
한낱 햇빛 아래서
그대가 함박웃음 가득 베어물고
내 인생의 풍경속으로 찾아들련가
뜨거운 팔월의 눈부시던 사랑도
기다림 끝에
이제 푸르름 허물어질텐데
나는 언제나 가슴을 펄럭거리고 싶어
계곡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속으로
무더워 휘청거리는 날 흘려보낸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립다
올해도 속절없이 여름은 떠나가는데
아직도 나는
긴 여름밤을
더위를 쫏아 지새우며
그대의 가슴을 펄럭거리고 있는것인지
-늘푸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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