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나는 샘물 그대는 풀빛

鶴山 徐 仁 2006. 7. 13. 09:23




      나는 샘물 그대는 풀빛

      시/김민소  

                   
      나는 샘물이 될게요
      그대는 풀빛으로 남아 있어요
      사랑하는 사이라해도
      어찌 좋은 순간들만 있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샘물이라면
      그대의 노여움을 녹여주고
      그대가 풀빛이라면
      넉넉한 마음으로 나를 보듬어 주세요

      삶이란
      때로는 폭풍우속에 휘말리고
      때로는 갈증에 겨워 목말라 하는것

      내가 샘물이라면
      그대의 아픔까지 씻어주고
      그대가 풀빛이라면
      폐허가 된 자리에도
      다시 물든 초록

      우리가 사랑하는 동안
      내가 샘물이라면
      그대가 풀빛이라면
      세상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숲길이 되겠지요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시를 읽는 기쁨  (0) 2006.07.14
종소리/ 이해인  (0) 2006.07.13
그대 향한 사랑 - 김동규  (0) 2006.07.13
그리운 이름하나  (0) 2006.07.12
우리 서로 마음이 지쳐 있을때  (0) 200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