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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 할 수 없는 당신 / 이종근 인연이 아니어서 세상이 허락하지 않았을지라도 당신은 소중합니다 온 몸 비에 젖어 한기가 감싸고 천둥소리에 뒤지지 않는 울부짖음, 세상 앞에 부족하고 모자란 나에게 때로는 시련으로 힘들어하면 말 없이 어깨를 또닥여주던 당신 병약한 내 되신 아파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워하던 당신 그런 당신이 어떻게 매정하게 떠날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긴 밤 뒤척이다 햇살이 부산을 떠는 아침 당신의 한영이 창밖에 서 있어 잡으려 창을 열고 손을 내밀면 손사래치며 멀어져 갑니다 오래도록 내 기억에 그리움으로 남아있을 사람아 미워 할 수 없어서 더 미운 사람아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 되어있을 당신, 행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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