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암예방 면역력증강 비만증 고혈압
변비 동맥경화에 효험있는 고구마
고구마는
메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여러해살이 풀인 고구마(Ipomoea batatas Lam.)이다.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해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고구마라는 이름도 일본말로 고귀위마(古貴爲痲)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고구마의 다른이름은 번서(番薯),
주서(朱薯), 산우(山芋), 감서(甘薯),
홍산약(紅山藥), 향서여(香薯蕷), 홍서(紅薯),
금서(金薯),
번여(番茹), 토과(土瓜), 지과(地瓜), 홍초(紅苕),
백서(白薯)등으로 부른다. 줄기와 잎(번서등:番薯藤), 종자(홍초모자:紅苕母子)도 약으로 사용한다.
조선왕조
실록에 의하면 현종 4년 1663년에 일본을 다녀왔던 사람이 그곳에서 고구마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작물을 재배하면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고 보고한 기록이 있다. 겨울철 일본 도심지 거리에 가면 군고구마 장수들을 볼 수
있다. '야끼이모’는 일본말로
'군고구마'를 의미한다. 돌에 구운 고구마는 "이시-야끼이모"라고 부른다. 고구마는 겨우내 풍성하다. 그래서 이 군고구마 장수는 겨울
내내 생계를 위하여 이 장사를 하며 봄이 되면 벼농사로 돌아간다. 그의 이동식 가게는 금속과 나무로 만든 커다란 상자와 비슷하다. 자잘하고
매끄러운 자갈을 뜨겁게 하는 숯불이 금속 통속에 들어 있다. 이 돌들 위에서 고구마가 구워진다. 손수레의 연통으로부터 숯 냄새와 고구마가
구워졌는지를 알려고 뚜껑을 열 때마다 나오는 고구마 냄새가 구미를 돋게 한다. 비가 오나 맑은 날이나 “야끼이모!”라는 외침을 확성기나 녹음 ‘테이프’를 통하여 틀림없이 들을 수
있다.
필리핀에서도 고구마로 다양한 요리를 해서 먹는다. 필린핀에도 값싼 ‘카모테’ 즉 고구마가 있다. 이
고구마는 감자와 같은 방법으로 사용된다. 잎사귀도 역시 채소로 사용되어 ‘샐러드’로 만들어진다. 고구마는 때때로 생선이나
다른 고기와 함께 조리된다. 그 다음 토마토, 쪽, 양파, 삶은 계란 및 식초가 첨가되어 이 ‘카모테’는 맛있는 음식으로
변모된다.
동래부사
강필리는 고구마 재배에 성공하여 <강씨감저보>라는 책을 펴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구마 전문서가 되었다. 고구마가 전국적으로 재배된 것은 1900년대 이후이다.
고구마는 지면을 따라 뻗으면서
뿌리를 내리는 덩굴식물로 덩이뿌리인 괴근은 주로 타원형이다. 줄기를 꺽으면 흰 유즙이 나온다. 겉의 색은 흰색, 황색,
적색이 나거나 자주색 반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덩이를 자르면 흰빛이 돌면서 질이 치밀하다. 잎은 어긋나며 자루가 길고
얕은 심장형이다. 건조한 모래땅에 재배한 것은 이따금 7~8월에 홍자색의 꽃이 핀다. 엽액에서 긴 꽃대가 나와 그 끝에
5~6개의 꽃이 달리는데, 모양이 나팔꽃과 비슷하나 크기가 작다. 고구마는 생육기간중의 평균온도가 섭씨 22도가 되고, 서리가 없는
지역에서 175일 범위인 지역에서 재배된다. 지온이 섭씨 35도 정도가 적당하고 15도 이하가 되면 생육이 중지된다.
1일의 온도 교차가 크고 배수가 좋은 곳이 적지이다.
고구마의 저장 온도는 12~13도가 좋으며, 저장중
장소를 옮겨서 온도의 변화를 주면 바로 썩는다.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68.5퍼센트, 조단백 1.8퍼센트, 조지방 0.6퍼센트,
조섬유 1.3퍼센트, 회분 1.1퍼센트, 탄수화물 26.4퍼센트, 비타민 A, B, C가 소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주식 대용으로 가능하며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재배되어 왔다. 저장중에는 수분이 감소하고 전분이 효소의 작용으로 당화하며
아주 달다. 잎자루는 나물로 식용하고 뿌리는 그대로 쪄서 먹거나 전, 튀김, 엿 등으로 조리 또는 가공해서 먹는다.
사료용으로 쓰거나 또한 알코올의 제조 원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 와서 그 찌꺼기에서 비타민 B12를
추출하여 영양제를 만들기도 한다.
특히 고구마엿은 전라도의 향토음식 중
하나이다. 만드는 방법은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긴 뒤 솥에 넣고 잘 무르도록 삶아서 주걱으로 덩어리가 없도록 잘 으깬
다음, 엿기름물을 넣고 따뜻한 곳에 두어 잘 삭힌다. 이것을 자루에 넣고 주물러서 자루에 남은 찌꺼기를 버리고 액체만 솥에 넣고
졸이면 된다. 쌀이나 찹쌀로 만든 엿보다 색깔이 짙고 감미가 덜하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고구마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고구마를
생약명으로 번서(番薯)라고
한다. 메꽃과의 한해살이풀 고구마((Ipomoea
batatas Lam.)의 뿌리이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보중화혈(補中和血), 익기생진(益氣生津),
통변비(通便秘)의 효능이 있어 소화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기력을 증강시키며, 얼굴 피부를 곱게 한다. 변비와 갈증을 일으킬 때에도
효과가 있다."
북한에서
펴낸 <백년장수의길>에서는 고구마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고구마가 사람들의 건강장수에 좋은 식료품으로 알려 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고구마에는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9가지
아미노산이 들어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인 '리진'이 흰쌀이나 밀가루보다 많이 들어 있다. 고구마의 제일 좋은 점은 사람들에게 많은 량의
점액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심장혈관계통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미리 막으며 동맥의 탄력성을 유지해 준다.
또한 간, 콩팥 사이의 결합조직이 약해 지면서 줄어 드는 것을 막으며 관절의 윤활성도 좋게 한다.
고구마에
있는 섬유소는 잘 소화되지 않으므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넘어 가는 것을 막는 특수한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장안에서 젖산균이 잘
자라게 하며 변비도 미리 예방한다. 특히 고구마의 섬유소는 피속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고 동맥경화도 예방한다. 고구마는
비만증을 막는 효과도 크다. 비만증에는 지금까지 운동에 의한 치료방법을 쓰고 있는데 고구마가 비만증의 치료에서 이상적이다.
고구마에 들어 있는 '카로틴'은 암을 미리 막는 효과가 아주 높다. 이외에도 삶은
고구마의 껍질을 벗기고 먹으면 여성들의 산후 배아픔 치료에 좋다. 그리고 고구마에 구멍을 뚫고 생강조각을 넣은 다음 구워 먹으면 몸이
붓는 것을 막는다. 야맹증일 때에도 지진 고구마를 한주일 동안 먹으면 좋다.
고구마는 음식물을 만들어 먹어도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 고구마로 만든 음식물은 생리적으로 알칼리성을 띠는데 흰쌀과 밀가루로 만든 음식물은 생리적으로 산성을 띤다.
그러므로 흰쌀밥이나 밀가루 음식과 알맞게 섞어 먹으면 대사부담을 덜어 주고 사람들의 건강에 매우 이롭다.
고구마는 줄기의 순이나 잎에도 다른 야채보다 단백질과 비타민류 등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노화방지, 면역기능을 높여 주는 작용, 항암작용, 피속의 당 함량을 낮추는 작용이 훨씬
세다."
필자도 어릴 때 고구마를 많이 먹고 자랐다. 충청도 시골에서 고구마를 봄철에 저장고에서 꺼내어 퇴비를 준 흙에
모판을 만들어 놓으면 싹이 길 게 자란다. 길게 올라온 줄기를 가위로 잘라 밭에 둔덕을 길 게 만들어 골을 파고 조로로 물을 주고
약간 뉘워서 약 15~20센티미터 간격으로 땅에 꽂아 심어 놓으면 하루 하루가 다르게 줄기가 뻗으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고구마가 한참 자랄 때 장마가 져서 고구마 밭이 일부 유실되어 떠내려가면 고구마 뿌리를 주워서 날로 그대로 먹거나 솥에 쪄서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다. 고구마는 습기가 많은 진흙땅에서는 물고구마되고 황토밭인 건조한 땅에 심으면 단단하고 맛있는 밤고구마가
된다.
산골에서는 가을철 서리가 내릴 즈음에 고구마를 캐어 흙을 털고 시장에 내다 팔고 남은 것은 방안에 고구마를 저장할 수 있는
고구마 퉁가리를 만들어서 보관한다. 고구마가 아주 큰 것은 어른 머리만한 것도 발견되기도 한다. 긴 겨울에 방안에서
고구마를 통째로 화로 잿불속에 넣어서 익으면 꺼내어 껍질을 벗겨 먹으면 꿀같이 단맛이 난다. 얇게 썰어서 뜨거운 철판에 올려 익혀
먹기도 하며 날로 깍아먹거나 고구마를 깍두기로 만들어 먹거나 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쇠솥에 고구마를 쪄서 먹는데 쇠에 닿아 약간 탄
부분이 더 달고 맛이 있다. 고구마를 쪄서 큰 것은 가족들이 먹고 잘잘한 것들은 쪄서 광주리에 담아 햇볕에 말려 놓으면 단단하게 되어
'고구마뼈다귀'가 된다. 이 말려놓은 '고구마 뼈다귀'를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가끔씩 꺼내 먹으면 그 맛이 달고 맛있어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렇듯 흉년이 들었을 때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고구마'가 배고픔을 달래주고 생명을 연장시켜 주었으며 조물주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준 또 하나의 대단히 귀중한 식물임에 틀림없다.
고구마는 맛이 달며 성질은 따뜻하거나 평하고 독이 없다. 비장, 신장에 들어간다.
보중화혈(補中和血), 익기생진(益氣生津), 관장위(寬腸胃), 통변비(通便秘)한다. 삶을 때 생강 1조각을 넣으면 생강과 대추처럼
중초를 조화시킬 수 있다. 홍화와 함께 삶아 복용하면 비혈을 조절하고 외설하지 않게 할 수 있다. 피를 서늘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장과 위를 소통시키고 변비를 통하게 하며 오랜 어혈과 장내 독을 제거하며 근육과 경락을 이완시키며 혈이 뜨거워서 나는 갈증을
제거함으로 임신부에게 가장 적합하다.
고구마는 비타민 A를 비롯하여 식물성 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고 이밖에 당질의
비타민 B1,
B2,
C, 칼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야맹증, 감기, 변비, 비만, 스트레스, 대장암 예방등의 효과가 있다. 고구마는 껍질째 찌거나
삶아서 먹으면 좋고 어린이부터 노인에게 모두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너무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기 쉬우므로 과식을 삼가야 한다.
고구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륨 성분은 혈액 속의 여분의 염분인 나트륨 성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칼륨이 풍부한 고구마는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아울러 고혈압에는 양파껍질, 냉이뿌리, 감자,
파슬리, 콩, 밤, 셀러리, 무, 시금치 등이 효험이 있다.
주의사항으로 속이 그득하여 막힌 것 같은 환자는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유행성 학리,
창자에 종기가 있는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된다. 이 식물의 어떤 부분에는 '시안화수소산'이 들어 있다. 고구마의 뿌리 눈이나
줄기의 여린 끝부분을 대량으로 복용하여 중독되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고구마 줄기를 번서등, 홍초등, 번초등 이라고도 한다.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약간 서늘하고
독이 없다. 토사, 변혈, 혈붕, 유즙 불통, 옹창을 치료한다. 고구마 줄기는 젖을 잘나오게 하며 옹창을 곪게하며 농을
빠지게 한다. 옹창이 오랫동안 곪지 않는 증상,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자궁 출혈, 설사를 치료한다. 하루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짓찧어 바른다.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뜨거운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해서
먹는다. 고구마 잎 아래 긴줄기를 껍질을 벗겨서 들깨가루를 넣고 양념을 하여 무침을 해서 먹으면 맛있는 밑반찬이 된다.
잎에는 '인슐린'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1그램을 내복하는 것은 440단위의 '인슐린'의 양과 같고 피하 주사를 하면 효과가 배로
증가된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 식물로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고구마 씨앗을 '홍초모자'라고 한다.
신선한 것을 짓찧어 환부에 바르는데 물에 데인 상처나 불에 데인 상처를 치료한다.
고구마의 효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효능 가나다순: 갈증,
감기, 고혈압, 구토, 기력증진, 노화방지, 뇌옹, 당뇨병, 대장암 예방, 동맥경화예방, 모기 물린데, 면역기능강화, 배멀미, 뱀에 물린데,
벌에 쏘인데, 벌레 물린데, 변비, 변혈, 부종, 비만증, 비장보호, 산후 배아픔, 설사, 성인병, 소화기능 활성화, 스트레스, 습열,
암예방, 야맹증, 얼굴색을 좋게함, 옹창, 위장보호, 유방종창, 유즙불통, 자궁출혈, 창독발염, 탕상, 토사, 피부미용, 호랑이에게
물린데, 화상, 황달, 혀에난 종기, 혈붕, 혈액순환촉진 등)
비만증 고구마는 당질의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C는 전분질로 둘러싸여 있어서 가열을 해도 거의 손실이 없으므로 비만이 걱정되는 사람은 그대로 찌거나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과자나 밥보다 칼로리가 적고,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공복감을 그다지 느끼지 않으므로 비만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하지만 주성분이 당질이므로 지나치게 과식을 해서는 안된다.
주의사항으로 <생활과
건강장수> 제 5권 142면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
껍질이 갈색을 띠거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는 흑반병 병균에 오염된 고구마이다. 흑반병 병균이 배출한 독소에는 고구마 케톤과 고구마 케톤 알코올이 들어 있는데 이런 물질은 쓴맛이
날뿐 아니라 몸에 해독작용을 한다.
고구마를 삶거나 불에 구워도 이런 독소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먹은 후 보통 24시간 내에
메스껍고 토하며 설사하는 등 위장관에서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심하면 열이 몹시 나고 골이 아프고 숨이 차고 혼미해 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는 먹지 말아야 할뿐 아니라 짐승에게도 먹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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