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畵壇

나물 캐는 여인

鶴山 徐 仁 2006. 6. 30. 08:36
 


윤용
종이에 수묵
27.5cm x 21.2cm
간송미술관
윤용의 〈나물 캐는 여인〉은 할아버지 윤두서의 작품 〈채애도〉에서 느꼈던 풍속화의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봄기운이 가득한 들녘에 나물 캐러 나온 듯한 여인은 망태기를 끼고 호미를 들고 먼 들판을 응시하고 있다.
윤두서의 〈채애도〉와는 달리 배경의 산수가 없이 들판에 사람만 우뚝 서 있다.
머리에는 수건을 쓰고, 일하기 편하게 치마를 걷어 올려 질끈 동여맨 자세는 시골 아낙네의 모습 그대로이며, 걷어 올린 다리와 팔에는 담채를 가하여 구리빛 건강미를 보여준다.
호미를 힘있게 쥔 손에서는 삶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으며, 윤두서의 〈채애도〉에 나타난 여인보다 다부진 차림새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성이 부각되어 있다.
이는 아마도 윤두서가 활동하던 시대보다는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18세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다.

자료: http://planet.daum.net/okt7770/ilog/422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