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軍事 資料 綜合

러 흑해함대 지중해 가나

鶴山 徐 仁 2006. 6. 8. 08:14
우크라와 갈등… 시리아로 母港 이동 추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지중해로 이동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의 한 국방전문가는 6일 “흑해함대 이전은 이미 수년 동안 국방부와 외교부가 적극 고려해 왔으며, 시리아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 주력 함대 중 하나인 흑해함대는 현재 우크라이나령(領) 세바스토폴을 모항(母港)으로 해, 흑해·지중해에서 작전을 전개한다. 러시아는 소련 체제 붕괴 이후엔 1997년 우크라이나와 ‘흑해함대 주둔협정’을 체결해, 20년 동안 매년 930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화 혁명 이후 친(親)서방 정책을 펴는 우크라이나에게 흑해함대 문제는 러시아 관계에서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면서, 러시아 흑해함대의 철수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차기 모항으로 고려 중인 곳은 시리아의 타르투스다.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시리아는 흑해·지중해에서 포괄적인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입력 : 2006.06.07 00:03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