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기도하는 지도자, 다윗

鶴山 徐 仁 2006. 4. 21. 09:48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기도하는 지도자, 다윗

 
  “영광스런 그 이름, 길이길이 찬미 받으소서.
그 영광 온 땅에  가득히, 아멘, 아멘.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는 여기에서 끝난다.”(시편 72편 19, 20절)
 
구약성경의 시편은 구약시대의 기도문이요, 찬송가이다. 시편은 150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 절반에 가까운 73편이 다윗 왕이 쓴 시이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시편 72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시를 기도라 하였다. 이는 다윗이 남긴 시들이 여느 시와는 달리 ‘기도의 시’였음을 말해준다.
 
시편을 일컬어 ‘기도의 학교’라 하기도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시편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정신세계를 깊게 하고 자신의 작품세계에 깊이를 더하였다. 예를 들어 섹스피어는 시편전체를 거의 암송하다 시피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윗이 위대한 왕이었으면서 동시에 위대한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기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시인이 된다는 것은 인생의 깊이를 안다는 것이며 인간의 깊이를 온 몸으로 알게 된 사람은 역시 위대한 정치가, 위대한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고뇌와 한계와 좌절을 아는 사람이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인데 요즘 들어 그런 지도자는 드물어지고 한갓되이 자기 자신만을 알거나 자신이 거느리는 패거리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들이 지도자 내지 통치자로 있게 되어 그렇지 않아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기도의 시를 쓰며 자신의 영혼의 세계를 가꾸어 나간 지도자, 다윗이야말로 시대를 넘어선 위대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Faith - Hy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사랑하신 주님  (0) 2006.04.22
내려놓음  (0) 2006.04.21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책 소개  (0) 2006.04.21
사랑의 열매  (0) 2006.04.21
부활절과 계란  (0) 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