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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비' 방콕 콘서트 "열광의 도가니"

鶴山 徐 仁 2006. 2. 26. 03:19
방콕=연합뉴스
입력 : 2006.02.26 02:16 51'

한류스타 ‘비’(본명 정지훈)의 상륙으로 태국 방콕이 흠뻑 젖었다.

‘비’는 25일 방콕 인근 무앙 통 타니의 ‘임팩트 아레나’ 공연장에서 한국 가수로는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Rainy Day in Bangkok 2006’이라는 타이틀로 저녁 8시부터 2시간 이상 계속된 ‘비’의 콘서트에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열성팬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비’는 폭발적이고 파워 넘치는 율동과 노래로 2만여석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비’가 간간이 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으로 특유의 현란한 율동을 선보일 때마다 무대 주변과 중앙,좌우 스탠드에 들어찬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열띤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비’의 방콕 콘서트에는 태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대만,홍콩 등지에서 여성 팬클럽 회원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콩에서는 가정주부와 여대생 등 열성 팬클럽 회원 100여명이 콘서트에 참석했다.

아시아 각국에서 온 여성팬들은 ‘비’의 얼굴이나 이름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손에는 ‘Rain’ ‘비 사랑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형형색색의 종이와 천을 흔들면서 콘서트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부터 공연장 입구에 줄지어 기다렸다.

홍콩에서 왔다는 한 여성팬들은 한국 기자라고 소개하자 ‘코리아’를 연호하면서 “비 사랑해요”를 한국말로 외치기도 했다.

홍콩의 한 여성팬은 ‘비’를 왜 좋아하느냐고 묻자 “춤과 노래 모두 잘하는데다 얼굴도 받쳐준다”고 웃으며 대답했고 다른 여성팬은 어눌한 한국말로 “비! 잘생겼어요”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찬조 출연한 인기 가수 ‘별’(본명 김고은)의 노래로 시작된 ‘비’의 방콕 콘서트는 관람객들에게 시종 흥분과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별’은 ‘비’와 송혜교가 주연한 TV 드라마 ‘풀하우스’에 나오는 감미로운 노래 ‘I Think I’로 태국팬들에게 친숙하지만 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는 지난 7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홍콩, 베이징에 이어 작년 12월말에는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Rainy Day - Taipei’ 콘서트를 가졌고 이달 초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비’의 이번 방콕 콘서트는 아시아의 한류스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방콕에서 26일 저녁 한 차례 더 콘서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