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잎새가 떨어지기까지

鶴山 徐 仁 2006. 2. 12. 23:11
      - 잎새가 떨어지기까지 - 언제부턴가 난 열매보다 나뭇잎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이지 가을날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기까지는 그야말로 수많은 나뭇잎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지 않습니까. 여름철, 그 따가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때로는 시들고 말라 죽기까지 한 잎새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을날, 살진 열매가 탐스럽게 달릴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 나뭇잎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어찌 조그마한 열매라도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자기 할 일을 다한 잎새가 가을이 다하면 결국 빈 손만 가지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결코 열매를 시샘하거나 남아 있겠다고 고집부리지 않고 미련 없이 제 한 몸을 떨구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잎새에게서 난 실로 삶의 경건한 의미를 느낍니다. 평생을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자기 길에서 땀 흘리고 수고한 잎새. 그렇다고 해서 결코 자기 공을 내색하지 않으며 자기 한 몸을 다 태우다가 떠날 때는 오히려 빈 손으로 떠나는 잎새. 그런 삶의 자세로 우리가 살아간다면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우며 또 우리의 삶의 과정은 얼마나 아름다울는지요. - 이정하의 사랑이 있는 마음 글에서 -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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