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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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잔

鶴山 徐 仁 2006. 2. 8. 23:19



눈물잔 / 박상민
  
        나처럼 말하고 나처럼 웃네요 그댄 나를 너무 많이 닮았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네요 그런 그댈 이제 내가 떠나죠 내가 그대에게 미안할까봐 가는 이유조차 묻지 않네요 내가 사랑한 사람 나보다 더 나를 잘알죠 그대 없으면 나는 무너지겠지만 너무 보고 싶겠지만 슬프지 않아요 힘들때마다 눈물로 잔을 채울때마다 얼마만큼 사랑했는지 기억할테니까 나처럼 가깝고 나처럼 편해서 가끔씩은 그댈 잊고 살아도 밤이면 길어진 내 그림자처럼 변함없이 나의 뒤에 있었죠 아무것도 잘해준것 없는데 결국 눈물밖에 준것 없는데 내가 사랑한 사람 바보처럼 날 따라왔죠 그대 없으면 나는 무너지겠지만 너무 보고 싶겠지만 슬프지 않아요 힘들때마다 눈물로 잔을 채울때마다 얼마만큼 사랑했는지 기억할테니까 오 오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해도 될까요 다른 사람 만나게 되면 천천히 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