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차별 풍토 부끄럽다"
워드의 MVP 수상 소식이 알려진 6일 오후부터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위대한 모성'에 경의를 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영화 시나리오보다 감동적이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인생역전을 이룬 워드 모자(母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등의 내용이다. NFL의 저변이 점차 넓어지면서 스포츠 영웅으로서 워드 개인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벌써 인터넷 팬카페도 4~5개 생겨났고, 수퍼보울에서 워드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인터넷 다음 토론방에선 '워드를 명예 한국인으로 만들어 주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워드의 투혼에 민족적 자긍심을 느낀다"는 반응도 많다. 문화평론가 이동연씨는 "워드의 성공담은 국적을 떠나 누구나 공감할 극적 요소가 충분하다"며 "특히 한국 내 차별을 피해 미국으로 간 워드가 그곳에서 소수민족 차별을 이겨내고 가장 미국적 스포츠인 수퍼보울에서 승리, MVP가 됐다는 사실이 우리 국민의 감성코드를 건드렸다"고 분석했다. 영웅의 출현에 목말라하는 20~30대의 심리가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기회에 혼혈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드는 한인 교포사회에서조차 혼혈이라는 이유로 배척당하는 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워드가 우리나라에서 계속 살았으면 '튀기'라고 놀림당하면서 학교나 제대로 다닐 수 있었겠느냐"며 "색안경을 끼고 혼혈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드의 성공을 가능케 해준 미국 사회의 문화적 포용성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혼혈인 차별 철폐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하이패밀리'의 여한구 사무총장은 "워드의 성공을 계기로 혼혈인 인권에 관심이 생긴 건 환영하지만 '반짝 신드롬'에 그칠까봐 걱정된다"며 "워드 성공신화에 대한 관심이 혼혈인 인권 문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드 열기'는 상업광고로 이어질 조짐이다. 4월 어머니와 함께 방한하는 워드를 광고에 섭외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워드 모시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강현.김호정 기자<foneo@joongang.co.kr> <워드 신드롬> - 한국 어머니의 힘에 감동 - 혼혈 배척문화 부끄럽다 - 4월 한국 방문 국민적 환영 -'절반의 한국인' 투혼에 자부심 |
2006.02.08 05:01 입력 / 2006.02.08 11:33 수정 |
[사설] 한국의 어머니가 길러낸 수퍼보울 MVP
이 땅의 어머니치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어머니가 있는가. 그럼에도 김씨의 모정엔 남다른 데가 있어 더욱 가슴을 뭉클케 한다. 주한미군 흑인 병사와 결혼한 그녀는 미국에 가자마자 이혼을 당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데다 영어도 못해 아들마저 남편에게 빼앗겼다. 이후 그녀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하루 16시간 온갖 잡일을 했다. 아들에게 아침밥을 차려주고 나갔다가 저녁에 잠시 들어와 밥을 차려주고 다시 일을 나갔다고 한다. 오직 아들의 성공을 위해서였다. 처음엔 동양인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며 반항적이던 아이도 철이 들면서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에 눈을 떴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되찾은 그는 어머니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운동에 매진해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 워드는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나의 모든 것이며, 내가 앞으로 아무리 잘해 드려도 다 갚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워드는 팔에'하인스 워드'라는 한글 문신을 새길 정도로 자신의 반은 한국인이란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처럼 아들을 사랑한 그녀였지만 교육은 아주 엄격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늘 "겸손하라"고 가르쳤다. 이런 가르침 덕분에 그는 미 프로풋볼리그에서 가장 겸손하며 가장 잘 웃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니 대견스럽다. MVP 소감도 "동료의 패스가 좋았다. 나는 그저 달렸을 뿐"이었다니 소감 역시 MVP감이다. 워드 모자의 성공 스토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혼과 가정 해체가 빈번한 요즘 가정, 특히 어머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낸 김씨야말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어머니다. |
2006.02.08 00:27 입력 / 2006.02.08 07:01 수정 |
"어머니의 헌신, 기사 읽고 울었다"
전국이 감동 물결
김영희씨의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어머님들은 역시 세계 최고' '어머니는 강하다' 등 어머니를 예찬하는 수많은 글을 올리고 있다. 40대라고 밝힌 남성 네티즌은 "워드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고 울었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모자(母子)의 그 어려운 환경을 이기게 했다는 사실에 눈물겨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영희씨의 가녀린 몸에서 어떻게 억척스러운 힘이 솟아났을까. 워드를 생각하는 정신의 힘이 워드의 오늘을 낳게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학계 일부에선 어머니의 역할을 재평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과정평가원 강창동 연구원은 "워드의 어머니는 자신보다 아이한테 투자한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라며 "한국 어머니는 자식을 통해 사회적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조건 없는 희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회적 변화 때문에 전통적인 어머니의 상(像)이 약화됐다. 변화는 인정하되 어머니의 미덕은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이소희 교수는 "워드의 성공은 어머니 사랑의 힘이며 기적이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있고, 누군가 나를 믿어주면 사람들은 힘을 낸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는 "어머니의 희생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한 사람의 기대가 다른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전달되면 성취로 이어진다는 교육학 용어다. 어머니가 희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식이 더 노력해 결국 성공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이 전 세계 어머니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 '어머니 지수'에서 한국은 110개국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어머니의 교육.건강과 어린이 삶의 질 사이의 연관관계로 순위를 매긴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교육을 받은 한국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는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철재.권호 기자<seajay@joongang.co.kr> |
2006.02.08 05:22 입력 / 2006.02.08 06:44 수정 |
'體育. 演藝分野'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스타/모델] 섹시미의 대명사!! 카메론 디아즈 (0) | 2006.02.12 |
---|---|
네티즌, 축구대표 새 유니폼에 뜨거운 관심 (0) | 2006.02.09 |
아이비 Cf 촬영모습 (0) | 2006.02.08 |
섹시미녀 란제리 풋볼 게임 (0) | 2006.02.07 |
4년간 267억원 받는 하인스 워드 (0) | 2006.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