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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삼성 이 회장 일가 사재 8천억원 사회 환원

鶴山 徐 仁 2006. 2. 7. 16:57
삼성그룹 발표 요약
'삼성의 현안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다음은 삼성그룹이 7일 발표한 '삼성의 현안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요약이다.

『삼성이 오늘날 세계 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사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대선자금,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 문제, X-파일 같은 문제로 걱정끼쳐서 송구스럽다. 이건희 회장과 삼성 경영진은 지난날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삼성의 여러 현안에 대한 시민단체와 국민의 뜻을 받을어 오늘 발표 내용을 준비했다.

◇ 사회복지기금 헌납 = 이건희 회장 등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포함, 8천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건없이 사회에 헌납키로 했다. 장학재단 기금으로 4천500억원이 이미 출연됐으며 이재용 상무와 이부진, 이서현씨 등이 계열사 지분 취득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익 1천300억원과 고(故) 이윤형씨의 재산 2천200억원 등 3천500억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 이재용 상무는 본인이, 이부진씨 등은 보유 주식처분이 어려운 관계로 이건희 회장이 대신 부담할 계획이다.

◇ 관련 소송 취하 = 현재 진행중인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443억원의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취하하겠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공정거래법 일부조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도 취하하고자 한다.

◇ 사회공헌 확대 및 자원봉사센터 창단 = 삼성은 2004년부터 사회복지 10대 사업을 선정해 지원해왔다. 올해는 탁아소 설립, 농촌돕기, 불우 청소년 지원에 역점을 두고 사회복지에 약 2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극화 해소와 가난의 대물림 방지에 기여하겠다. 현재 30개인 탁아소를 올해 5개 더 늘리고, 현재 200개인 농촌 자매마을을 400개로 늘리겠다. 또 농촌과 도시의 어려운 곳에 '미니도서관'을 만들겠다. 특히 15만 임직원 모두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개인이나 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과 자매결연하고 자원봉사하도록 권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전담할 사장을 따로 선임했다. 또 각 회사별로 자원봉사센터를 설치중이다.

◇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운영 = 삼성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데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성 경영에 대해 쓴 소리를 해줄 사회 각계 인사를 모셔 조언과 자문을 구하겠다.

◇ 계열사 독립 경영 강화 =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미래 지향적으로 조정하고 인력도 감축했다. 구조본은 앞으로 삼성 브랜드 가치 제고, 경영철학 가치공유, 선진 경영기법 개발 등 계열사 공통 업무를 지원할 것이다. 또 법무실은 구조본에서 분리운영할 계획으로 법무실은 앞으로 계열사 경영활동에 대한 법률 자문과 윤리경영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또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 우선 이사회의 사외 이사를 과반수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또 이사회 보좌 기구를 별도로 설치, 사외이사들에게 경영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

중소기업과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별도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앞으로 차질없이 시행될 것이며 삼성은 우리 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또 지난해 3월 발표한 다섯가지 경영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 (서울=연합뉴스)
  2006.02.07 13:05 입력
 
 
 
 
 
 
 
공정거래법 헌법소원과 과세 불복 소송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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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재 8천억원을 '조건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기존에 해왔던 사회공헌 활동도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그동안 '삼성공화국론(論)'의 빌미가 됐던 그룹 법무실을 분리.축소하는 등 그룹 구조를 개편하고 금융계열사의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관계조항에 대한 헌법소원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 등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키로 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은 7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법 대선자금 제공,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 안기부 'X파일' 파문 등에 따른 물의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와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가진 일문일답에서 그동안 삼성이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의 경영권 방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해온 정치권의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처럼 각종 현안에 대해 정부 및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는 듯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삼성에 대한 압박, 견제 움직임과 여론이 우호적으로 반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본부장은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경영진은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동안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와 국민들께서 지적해 왔던 삼성의 여러 현안에 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와 같은 방안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이 발표한 내용은 △8천억원 규모의 사회기금 헌납 △공정거래법 헌법소원 및 삼성SDS BW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취하 △사회공헌 확대 △옴부즈만 성격의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운영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사재출연이 될 8천억원의 사회기금 헌납에 대해 이 본부장은 "에버랜드 CB 등 증여문제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에 헌납될 금액은 이 회장 일가와 삼성계열사들이 설립한 장학재단 기금 4천500억원과 지난해 사망한 이 회장의 막내딸 윤형씨의 재산 등 이 회장 일가의 추가출연액 3천500억원 등 모두 8천억원이며 이 금액의 운영 주체와 운영 방안은 정부가 시민사회와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밝혔다.

삼성은 이 같은 '조건없는' 사회헌납을 통해 그동안 '반(反) 삼성' 여론의 빌미가 됐던 '세금없는 경영권 상속' 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건의 소송을 취하키로 한데 대해 이 본부장은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국민정서를 고려하고 국민들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 함께 그동안 "경영권 방어에 위협이 된다"면서 극력 반대해온 금산법 개정에 대해서도 "국회의 논의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로 인한 경영권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4천800억원 수준에서 1천억원 이상을 늘리되 순증액은 대부분 탁아소 건립, 농촌돕기, 불우청소년 지원 등 순수 사회복지에 사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의 순수 사회복지 비용은 연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배증 된다.

신설될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에 관해 이 본부장은 "삼성의 경영에 대해 쓴소리를 해주실 사회각계의 인사들을 모셔 조언과 자문을 구할 것이며 이분들의 질책과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잘못된 점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의 구성원은 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등에서 삼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왔던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구조본 개편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미래지향적으로 조정하고 축소운영하며 앞으로는 삼성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계열사들이 경영철학과 가치를 공유토록 하는 한편 선진 경영시스템과 기법을 개발하고 전파하는 등 계열사 공통업무를 지원하는 데 국한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따라 현재 150명 선인 구조조정본부의 인원인 100명 미만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특히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는 사외이사의 수를 과반수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사외이사에게 경영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이사회 보좌기구를 설치하는 등 경영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내용과는 별도로 중소기업과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올해 21조3천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2만명 이상을 새로 고용해 실업난과 사회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이며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0억달러 늘어난 7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경영목표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2006.02.07 13:03 입력 / 2006.02.07 14:32 수정

 

 

 

삼성 8천억 사회기금 어떻게 되나

 

삼성그룹이 7일 8천억원 상당의 사회기금을 사회에 헌납한다고 밝힘에 따라 이 기금의 조성과 운영방법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은 이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등의 증여문제와 X파일 같은 문제들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깊이 사과하고 반성한다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가 출연했던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포함해 8천억원 상당의 기금을 사회에 헌납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이 회장의 뜻에 따라 그간 사회적 논란이 됐던 에버랜드 CB 등 이 회장의 자녀들이 취득한 계열사 주식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이득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2002년 7월 국가 차원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최대규모의 장학재단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장학재단에는 이 회장이 1천300억원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1천100억원, 계열사 2천100억원 등 총 4천500억원이 출연된 상태다.

여기에 이재용 상무(800억원)와 부진, 서현씨 등 이 회장의 자녀들이 계열사 지분취득 과정에서 얻은 것으로 지적했던 1천300억원이 포함된다.

또 사망한 이 회장의 막내딸 윤형씨의 재산을 포함해 이 회장 일가가 2천200억원을 새로 내놓기로 해 총 8천억원의 기금이 조성돼 사회로 헌납된다.

다만 이재용 상무의 출연분은 본인이 직접 부담하고 부진, 서현씨의 경우에는 보유중인 주식이 모두 비상장 주식이어서 처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출연분은 이건희 회장이 대신 부담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삼성의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사회기금의 운영 주체와 운영 방안은 정부가 시민단체와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장학재단도 국가나 사회가 맡아 사회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정관이나 사업 내용을 바꿔 운영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이 내놓는 사회기금의 운영 방식과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으나 향후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재단 설립 등의 방식으로 공익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이같은 계획은 우선 대규모 기금을 사회에 환원해 공익 사업에 활용되도록 함으로써 그동안 안기부 X파일에서 드러난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독주해온 데 대한 사회 일각의 '반삼성 분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이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취득을 통해 얻은 것으로 지적돼온 차익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회에 헌납키로 함으로써 그동안 에버랜드 CB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인수 등으로 불거져 나왔던 편법 상속에 대한 논란과 반감을 헤쳐 나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 취득과정에서 얻은 차익은 사회에 내놓더라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이들의 지분은 변함이 없는 데다, 에버랜드 CB의 경우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어서 앞으로도 논란의 불씨를 완전히 잠재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삼성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축해오다 기금을 헌납한 것은 뒤늦게 시민단체가 제기한 문제를 시인한 셈이어서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삼성측의 논리와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

특히 삼성이 1999년 삼성차 사태 때의 이 회장 사재 출연에 이어 위기 타개책으로 또다시 기금 헌납을 내세움으로써 '위기 때마다 비난여론을 돈으로 무마하려 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은 과거 삼성차 사태 때도 사재 출연을 발표했었으나 아직까지 채권단과 분쟁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해결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6.02.07 14: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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