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性을 일깨우는
글♣
-나는 아직 이렇게 따사로운 기운이 감도는 찻집을 본 적이
없다./040926/부드마 촬영-
◆강화 적석사-풍광 제일의 찻집,
'염화미소'
강화도에는 절이 많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하나인 보문사, 벌거벗은 여인이 대웅전 처마를 떠 받치고 있는 전등사, 수백년 묶은 괴목들로 둘러쌓인 대웅전이 아름다운
정수사, 전망이 가장 뛰어나고 해넘이의 풍광이 으뜸인 이곳 적석사 등.
적석사는 고려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로서. 시야가
확 트여 전망이 좋기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세멘트 진입로를 오르려면 가파른 경사도에 질려 웬만한 운전솜씨라도 주춤하게
된다.
산 중턱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오르다보면 "전통찻집 염화미소(拈花미소)" 라고 쓴 입석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확트인 전망을 볼 수 있도록 벽면에 투명유리를 설치한
점 질감좋은 통나무를 켜서 만든 티-테이블 찻탁보의 정갈스러움과 반듯하고 포근한 방석 전통 찻잔세트의 윤기나는
질박감 벽면을 장식한 목판화의 포근함과 묵향 선화(禪畵) 전통 무늬한지를 바른 천정과 벽면의 조화로움 황토색 조명 불빛의 안락한
느낌 차 닳이는 향긋한 냄새 깔끔한 주방과 감색 개량 한복을 입은 보살의 해맑은 미소 창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과 파아란
잎새들의 생동감
정말 좋다. 이런 곳이 있다니...
전통차를 주문하고 흘러나오는 명상곡을 감상하면서 눈을
돌려 밖을 보면 영낙없이 "숲 속의 집" 임을 실감한다.
차를 마시고, 천천히 걸어나와 적석사를 한바퀴 돌아 본
후에 적석사 뒷편 가파른 계단길 오르면 그 유명한 낙조대에 이른다. 낙조대는 해넘이을 관망할 수 있는 가설물을 설치한
곳으로 여기서 지켜보는 해넘이는 가히 장관이다.
낙조대 해넘이를 관망하고 다시 염화미소 찻집에 다다르면 어둑하게
땅거미가 진다. 이때에 염화미소 찻집은 실내에 황토색 조명을 밝히는데 자금색의 불빛이 더없이 포근한 마음의 고향이
된다.
세상의 얼룩진 때가 묻지 않은 산중찻집 "염화미소"
이곳에 이르면 나는 언제나 마음이 안락해
진다.
병술년 정월 아흐레 부드러운 세상을 가꾸는 부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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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고려산 적석사의 전통찻집 "염화미소" 가 숲속에 둘려쌓여 방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찻집에서 서해바다, 산의 능선. 저수지의 은빛물결, 계절따라 바쁘게 변모하는 논밭의 풍경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적석사 전통찻집 "염화미소" 는 잔국의 찻집에서 그 전망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온갖
시름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누구라도 한 번 가 볼 것을 지신있게 권해보고 싶다.
◆적석사 전통찻집 "염화미소" 는 꿈을 영글게 하는 포근함과 후덕함이
있다. 서울에서 장시간 차를 몰아 이곳을 찾을 이유는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가슴이 확 트이는 조망이다. 저녁때 들리면 은은한 종소리를
들으면서 차를 음미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염화미소' 전통찻집 출입문 바로 위에 달려있는
상호가 결좋은 나무에 아름다운 글씨체로 쓰여있다. 간판에서 풍겨나는 정감이 찻집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전통찻집 "염화미소" 의 창가에 앉아 차향을 음미하면서 책을 읽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깔끔하면서 정감있는 찻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풍광이 절경인 밖을 보게끔 투명유리로 벽면을 설치하여서 산 속의 정취를 그대로 맛 볼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아주 우리 맛으로 전통있게 꾸몄다. 이곳에 들어가면 저절로 분위기와 다향에 취하게 된다.
◆실내의 인테리어와 황토색 조명이 어울려져 카페는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에서
달이는 진한 차향이 코끝에 서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굵은 통나무를 켜서 만든 차테이블, 찻잔세트, 찻상보가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찾아오는
길손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찻집의 배려가 물씬 풍겨난다.
◆ 벽면에 걸린 소품들도 예사롭지가 않다. "인연있어/ 만난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이면 이 염화미소의 주인은 바로 이곳을 찾는 길손들이다. 이 소품 조각을 보면서 차를 마시면
탐진치 삼독심이 녹아 내릴것만 같다.
◆한마디로 이보다 깔끔하고 정결할 수 있을까? 벽면에 걸린
선화(禪畵)에서는 그윽한 묵향(墨香)이 배어나고... 밖의 전망을 보면서 조용히 참선에 들고 싶다. 마음의 찌꺼기를 다 내려
놓으면서....
◆가을의 전령 억새풀은 이곳 염화미소의 언덕에도 피어올랐다. 억새풀꽃의
나부낌, 입석의 넉넉함, 찻집의 안온함이 삼박자 되어 이곳을 명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 낙조대의 해넘이도 끝나고 나면 바로 땅거미가 인다. 어두울 수록 찻집의 불빛은 자금색을 띠면서
주위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이때 마시는 한 잔의 차 맛은 바로 감로수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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