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여행

鶴山 徐 仁 2006. 1. 25. 14:41

    ♡ * 여 행 * ♡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 출발은 나를 찾아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배우고
    다시 나로 회귀하는 길 위에서의 고독이다.
    떠나보지 않고서 삶에 대해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에는 나 자신에 대한 속임수가 없다.
    완전한 자유이며 세계의 깊숙한 영혼의 숲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대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
    카페 창가에 앉아 거리를 내다보면서
    혹은 수없이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도시의 길 위에서 타인과 어깨를 부딪히면서
    간혹 내가 낯설어진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먼 여행으로부터 돌아온 사람은 이 도시가 무섭지 않다.
    비탈진 시간의 거리에서 서성거리는 일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어도 아무것도 변하지도 바뀌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도시에서 우리는 조금 초연해지면서
    사랑하고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슬퍼하기도 하면서
    분노에 가까운 나이를 먹어가지만
    끈질긴 삶에 대한 애착 그 자체로 존재한다.

    여행은 돌아온 그대에게 의미가 있다.
    영혼의 숲은 창밖에 있고,
    그대는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
    언제라도 다시 떠날 수 있다.
    진정한 떠남은 나를 비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서 회귀하는 그곳에 머무는 일이다.

    - 황인철의 아침공간 -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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